최근 '아기같은 피부를 돌려준다'는 말에 현혹돼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페놀성분이 들어있는 약재로 박피술을 시술받은 한 40대 여성이 얼굴이 녹아내리고 안면장애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은 성형 중독증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이클 잭슨은 1979년부터 수십차례의 성형수술을 통해 부작용을 앓았다. 급기야 그의 코는 원래의 모양을 거의 잃고 '가짜코'를 붙이고 생활해야 했다. 그의 시신에서 최근 코가 없어진 채 그 자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게 발견된 것.
노출의 계절 여름. 휴가와 방학 기간 중 적극적으로 외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여름방학과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 쌍커풀과 코 등이 성형수술의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유방확대, 지방흡입, 안면윤곽, 종아리 퇴축, 박피, 모발이식 등 이른 바 전 부위에 걸친 성형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도 변화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종류의 수술을 받는 '성형시장'은 문정성시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인한 후유증에 대한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성형수술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사례가 해마다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건수만 2006년 1992건 2007년 1782건, 지난해 1740건 등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다양한 성형분야에서 골고루 피해사례가 분포돼 있다.
사례도 가지가지. 흉터, 효과미흡, 염증(감염), 보형물 이상, 신경손상, 색소침착, 비대칭, 지방흡입술 후 요철(시술부위가 울퉁불퉁 해지는 현상) 심지어 사망까지 다양하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몇가지 살펴보면 쌍꺼풀 수술 후 2개월도 되지 않아 쌍꺼풀이 풀리고, 흉터가 발생해 재수술을 위해 약 300만원을 들인 사연, 지방흡입술을 받은 50대 여성이 복부의 피부가 단단해지고 시술부위가 빨래판 처럼 울퉁불퉁 해지는 요철 현상이 발생한 사연, 유방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비대칭 현상이 발생해 이른 바 '짝가슴'이 된 사연 등 숱하다.

무엇보다 마이클 잭슨의 사례와 함께 충격을 던진 사례는 최근 페놀박피술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40대 여성 사례다. 지난 2006년 40대 여성인 A씨가 기미를 없애기 위해 원장이 국내 박피술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박피 시술을 받고 피부가 녹아내리고 안면장애까지 시달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자체 개발한 약품을 사용해 피부 깊은 곳까지 깎아내기 때문에 아기 피부처럼 된다고 케이블 방송에 광고까지 해왔다.
하지만 조사결과 약품에는 위험성이 큰 페놀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쓰면서도 환자들에게 사전에 경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처음 시술때 1200만 원이란 거금을 투자했지만 심각한 부작용 속에 이후 두차례 시술을 받아도 커다란 흉터가 생겼고 안면장애 판정까지 받아 외부 출입을 못하고 있고 검찰은 심각한 부작용을 남긴 혐의로 해당 병원 의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부작용과 후유증 등 성형수술로 인한 피해가 수술을 받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꼭 성형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소비자원은 우선 수술 받기전 병원과 의사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꼭 점검해야 할 상황으로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곳인지,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의 경우 마취과와 협력시스템이 있는지, 해당 부위의 전문가인지를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형수술 가격과 관련 미용목적의 성형수술은 건강보험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술비가 다양하고, 재수술은 1차 수술시보다 추가비용을 더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 전에 수술비를 충분히 비교도 필요하다는 것.
소비자원 관계자는 "모든 수술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자신이 특이 체질이거나 다른 질병이 있는 경우 부작용의 발생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사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수술 전과 후의 사진은 수술이 잘 됐는지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객관적 자료가 됨에 따라 수술 전후 사진을 촬영해 잘 보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수술 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수술의 한계, 수술 후 부작용 발생시 대처방안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수술동의서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해야 한다"며 "성형수술을 받은 후 이상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즉시 해당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특히 전문의들은 무조건 싸게 해준다고 하나뿐인 내몸을 맡기는 것은 기름통을 메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