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4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와 연동되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08~1418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않은 데 따른 안도감이 간밤 뉴욕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며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 역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지난 주말 이후 미중 무역갈등이 일시 소강상태에 들어선 데 더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위안화 랠리와 연동되어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입업체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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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낮아질 경우 지난주와 같이 수입업체의 공격적인 매수 대응이 예상되며 이는 환율 하방을 경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증시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역시 수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환율 낙폭이 제한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