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합의에 M7 주가 잭팟…시총 8000억 달러 이상 증가

입력 2025-05-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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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3조 달러선 회복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도 강세
나스닥, 새 강세장 진입
골드만삭스, 美경기침체 확률 하향
“올해 뉴욕증시·기술주 최고치 기대”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작업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작업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빅테크 7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이 8000억 달러(약 1132조 원) 이상 증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시총은 이날 총 8375억 달러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M7 시총이 급증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한 끝에 이날 90일 동안 서로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측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치했다”며 “불행한 긴장 고조의 재발을 피하기 위한 아주 좋은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관세전쟁 휴전에 이날 미국이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45%에서 35%로 낮췄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0.5%에서 1.0%로 1년 후 뉴욕증시 S&P500지수 목표가는 6200에서 6500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반도체 회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등 기술기업들은 세계 양대 경제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공급망을 교란하고 미국 대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양국이 당분간 서로 한 발짝 양보하기로 하면서 이날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 주가는 6.31%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조1480억 달러로 늘어나 3조 달러 선을 회복했다. 애플은 여전히 중국에서 아이폰의 90%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미·중 관세 전쟁에 타격을 받아왔는데, 관세 완화 발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많은 판매자가 중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아마존 주가도 8.07% 뛰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5.44% 상승한 123.0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엔비디아 종가가 120달러 선을 기록한 것은 3월 25일(120.69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2월 28일 이후 가장 높았다. AMD와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5.13%, 6.4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5% 뛴 1만8708.34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최근 저점인 지난달 8일 이후 20% 이상 오르면서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에 대해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은 기술주에 매우 낙관적인 소식”이라며 “양국이 광범위한 무역 협상을 위해 더 속도를 낼 것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진행될 무역 논의의 다음 단계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뉴욕증시와 기술주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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