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생성형 AI 투자 늘지만…상용화는 걸음마”

입력 2025-05-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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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생성형 AI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기술 투자를 늘리면서도 그 성과는 시범 운영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Y한영은 한국을 포함한 26개국 8개 섹터 16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과 정보기술(ICT)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전략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EY 미래 산업의 재구상’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EY한영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1%는 AI와 애널리틱스(Analytics)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3년 내 이들 기술에 대한 투자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32%에 달했다.

생성형 AI에 투자 중이라는 응답은 47%, 향후 3년 내 생성형 AI 투자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3%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상용화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실제 적용률은 1%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안, 데이터 보호 등을 꼽았다. 전체 조사 기업의 50%가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관련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신기술 간 연계 부족(45%)과 기존 시스템·프로세스와의 통합 복잡성(44%) 등도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기술 관련 의사결정 권한이 최고경영진(C-level)으로 확산하는 양상도 포착됐다. 경영진 중에서는 최고정보책임자(CIO·60%)와 최고기술책임자(CTO·50%)가 기술 관련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고경영자(CEO·49%)도 직접 기술 전략 수립에 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CEO 관여도가 56%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에너지(56%)와 소비재·리테일(54%) 등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CEO가 기술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기업의 51%가 생성형 AI에 투자 중인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44%에 그쳤다. EY한영은 “신기술 전략이 IT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사적 의사결정 이슈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ICT 서비스 공급업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전체 조사 기업의 73%는 ‘급변하는 ICT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56%는 협력 중인 기술 기업의 파트너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동현 EY컨설팅 디지털 이노베이션 본부장 겸 EY 아시아태평양 테크놀로지·미디어·통신 산업 리더는 “파일럿은 제한된 범위와 간소화한 조건으로 진행돼 기대 효과를 온전히 검증하기 어렵다”며 “응답 기업 79%가 기술 통합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상용화와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술 간 연계 저해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생태계 협업을 통해 기술 역량을 넓히고자 하는 수요는 분명하지만, 변화하는 ICT 산업 지형에 대한 인식이 아직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ICT 서비스 공급업체는 생태계 조율자로서 기업들과의 협력 전략을 명확히 정의하고 산업별 특화 역량을 체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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