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15분쯤 ‘지상 중지(ground stop)’ 조치가 발령되면서 수백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뉴어크 공항은 최근에도 레이더 및 통신장비 장애 사고로 대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지상 중지는 목적지 공항에서 활주로 폐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려지는 항공교통 흐름관리 조치로, 대상 항공기는 추후 이륙 지시 전까지 지상에 대기하게 된다.
이날 NBC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뉴어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안내하는 필라델피아 터미널레이더접근관제소(TRACON)에 통신 문제가 발생하면서 백업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동안 항공기 운항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FAA는 “뉴어크 공항의 백업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했지만, 안정성 유지를 위해 교통량을 늦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통신 장애의 원인이나 통신이 끊긴 시간 등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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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뉴어크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80여편 취소됐고 지연된 운항편도 240여편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관제소는 지난달 28일에도 통신이 두절되는 사고를 일으키면서 일대 항공편 운항에 혼란을 빚으면서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들은 뉴어크 공항 이용 항공편을 줄이기도 했다.
뉴어크 국제공항은 뉴욕 인근에 위치해 JFK 국제공항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와 뉴욕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