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9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80% 상승한 10만294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앞서 9만 달러 후반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0시께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올 2월 4일 이후 94일 만에 다시 10만 달러 선을 돌파하며 상승 추세를 그렸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3% 뛴 2174.19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3.5% 오른 623.2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9.0%, 리플 +7.3%, 에이다 +12.8%, 도지코인 +12.6%, 트론 +3.1%, 아발란체 +11.1%, 시바이누 +10.8%, 폴카닷 +11.2%, 톤코인 +5.2%, 유니스왑 +20.2%, 앱토스 +12.6%, 라이트코인 +3.6%, 폴리곤 +13.7%, 코스모스 +8.0%, OKB +3.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4.48포인트(0.62%) 상승한 4만1368.4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66포인트(0.58%) 오른 5663.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98포인트(1.07%) 상승한 1만7928.14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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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도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 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10%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영국은 에탄올과 농산물, 소고기, 기계류 등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대상 관세는 145%보다 높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와 이번 주말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회담 후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도 있다. 실질적인 무역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무역 리스크 완화 기대감을 키웠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면, 미국 경제에 '제트 연료'를 넣은 것과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없이도 미국은 잘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청은 우리의 업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애초 비트코인 2분기 목표가격을 12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너무 낮은 평가액"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내러티브가 또다시 바뀌었다. 과거에는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 자산 재배치의 전략적 수단으로서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전적으로 자금 흐름에 달렸다"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3주간 53억 달러를 흡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