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효과로 증시 주도株 바뀌나

입력 2009-08-04 17:10 수정 2009-08-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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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ㆍ자동차서 내수업종으로 변경 가능성 제기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향후 증시를 가늠할 중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음식료ㆍ운송ㆍ유틸리티ㆍ여행ㆍ제약업종 등의 수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원화 강세가 시장 주도주 변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환율이 수급 좌우할 듯

국내 증시의 방향성의 열쇠를 외국인의 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흐름이 향후 수급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3월 평균 1453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은 4월 1335원, 5월 1257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하락한 이후 6월과 7월에는 1250원 내외에서 행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 외환시장에서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18.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재갱신하면서 한단계 낮아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7월 무역수지가 51.4억 달러(잠정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급측면에서도 원달러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보다 큰 상황이다.

◆시장 주도주 변화 가능성 제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수출기업의 환율 상쇄 효과와 함께 시장 주도주 변화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적지 않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하락이 아닌 하향 안정화를 유지하면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또 최근 증시의 불안 요인인 출구전략의 논의 시점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면 업종별 전략으로 원화 가치 상승 수혜 업종의 매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해당 업종으로는 내수 업종인 음식료ㆍ철강금속ㆍ유틸리티ㆍ운송ㆍ은행ㆍ유통ㆍ정유 업종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기조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윤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화강세 흐름이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상쇄될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상승은 하반기 국내 무역수지에 긍정적이지 않은 재료가 될 수 있어 경기회복에는 부정적인 재료"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약세가 시장 주도주 변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의 흐름이 국내 경제 및 기업이익, 외국인투자자의 행보 등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아 향후 환율 흐름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 흐름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주도주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IT 및 자동차의 주도력이 약화되는 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음식료ㆍ운송ㆍ유틸리티ㆍ여행ㆍ제약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 수출기업의 환율효과 상쇄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스피지수가 1600선에 근접할수록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은 높아질 것이며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ITㆍ자동차 업종에 대한 시각 변화로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 및 상승탄력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반대로 환율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각될 수 있음을 고려한 전략적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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