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급등 후 98% 급락…증시 불확실성 속 급등락주 주의보 발령

입력 2025-04-10 15: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시 불확실성 속 급등락주 속출
조기 대선 전 정치테마주 '기승'
전문가 "실체 없는 테마주 급등락 유의"

(오픈AI 달리)
(오픈AI 달리)

급등락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불확실한 장세 속 단기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몰리면서 투기적 매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실체 없는 급등락주는 막연한 기대감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고, 대규모 손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펨토 테크놀로지(FMTO)는 98.09% 급락한 0.0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해당 주식은 직전 거래일 400%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가 대거 유입돼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부 국내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하루아침에 투자금을 잃은 개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급등락주 투자 열기는 불확실한 장세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 마디에 시장이 급변하다 보니 변동성 속에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증가했다. 실제로,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트럼프가 관세를 조건부 유예하겠다고 선언하자 급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12.16% 올라 기술주 거품이 꺼진 뒤 약세장 시기였던 200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는 국내외 시장 가릴 것 없이 급등락주 매매에 한창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이 3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용자 수 구매액 4위 종목은 한 달간 482% 오른 마이크로알고(MLGO)였다. 그 외 ‘비트 오리진(BTOG)’, ‘테논 메디컬(TNON)’ 등 해당 기간 단기 급등락을 반복한 종목이 각각 6위, 8위로 신규 진입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며 대표 급등락주인 정치 테마주에 거래가 집중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회전율 상위 50종목에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회전율은 주식이 얼마나 자주 사고 팔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기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의미다.

다만, 급등락주는 주가 변동 폭이 크고 속도가 빨라 투기적 요소가 짙다. 급등락은 중·소형주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이들 종목은 유동성이 낮고 수급에 민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쉽게 출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실체 없이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는 주로 유력 정치인과 혈연ㆍ학연ㆍ지연으로 연관이 있다고 거론되거나 선거 공약으로 추진하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을 일컫는다"라며 "기업가치와 관련이 없는 정치 테마주 현상은 선거 기간 정상 수익률에 비해 이례적으로 수익률이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히 관측되고 있으며, 선거 전후로는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에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박나래, 외부 유튜브 채널서 입장 발표
  • 엇갈린 경제지표에 불확실성 커져…뉴욕증시 혼조 마감
  • 집값도 버거운데 전·월세까지…서울 주거비 부담 가중[한파보다 매서운 서민주거①]
  • SK가 쏟아 올린 150조 국민성장펀드 ‘실탄의 길’ [특례와 특혜의 갈림길]
  • 상장폐지 문턱 낮추자…좀비기업 증시 퇴출 가속
  • 한국女축구의 산 역사, 지소연 선수...편견을 실력으로 넘었다[K 퍼스트 우먼⑬]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13: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00,000
    • +1.8%
    • 이더리움
    • 4,383,000
    • +0.87%
    • 비트코인 캐시
    • 812,500
    • +2.98%
    • 리플
    • 2,868
    • +3.2%
    • 솔라나
    • 190,500
    • +1.71%
    • 에이다
    • 568
    • +0.35%
    • 트론
    • 418
    • +0.97%
    • 스텔라루멘
    • 326
    • +0.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490
    • +1.07%
    • 체인링크
    • 19,010
    • +0.69%
    • 샌드박스
    • 180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