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하늘도시 토지 공급 계획 '삐걱'

입력 2009-07-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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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낙찰률 20% 그쳐...최근 3개 건설사 계약 해지

인천 영종하늘도시 필지 평균 낙찰률이 20%를 밑돌면서 용지 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접수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필지 평균 낙찰률은 20%로 나타났다. 이들 필지는 모두 한국토지공사에서 공급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린생활시설 23필지중 2필지(낙찰률 9%),일반상업용지 18필지중 4필지(22%)만 새 주인을 만났다. 또 3필지가 공급된 주차장 용지는 전부 낙찰됐다.

총 44필지중 9필지만 팔린 것이다. 예상보다 필지 낙찰률이 낮게 나온 영종하늘도시는 오는 9월부터 아파트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곳이라 이번 필지 낙찰 결과 향방에 큰 관심이 몰렸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는 청라 청약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목된 가장 유력한 지역"이라면서 "그러나 영종하늘도시의 분양이 시작되지 않은 데다 상업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토공 관계자는 "상업용지 한 필지당 단가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어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현재 시행 중인 5년 무이자 할부와 토지리턴제(옵션계약 방식)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낙찰률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재입찰 결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는 영종지구 아파트 분양 사업의 불투명성과 PF자금 조달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지난 2007년 영종하늘도시에 공동주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사 3곳, 새한건설(33블럭 85㎡초과, 362가구), 세광종합건설(39블록 85㎡초과 936가구), 아이랜드건설(49블록 85㎡초과, 177가구) 이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을 해지한 건설사 관계자는 "작년해부터는 PF자금 조달이 힘들어 1금융권에서 PF조달을 받을 수 있는 회사는 5% 미만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 건설사들이 사업진행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며 결국 PF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어렵게 사업포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토지를 분양받을 당시에는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접근했으나 건설경기가 안좋아진데다가 제 3연육교 개통이 보류되는 등의 분양성도 나빠져서 결국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며 "토공측은 계약서에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정당성 부과을 부과하고 있지만 결국 영종지구의 경우 기반시설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분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토공은 이들 필지를 대상으로 재입찰 공고를 낸 상태이며, 오는 8월 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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