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치솟는 금값…첫 3000달러 돌파

입력 2025-03-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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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물 선물 가격 장중 3004달러까지 올라
BNP파리바, 3100달러 돌파 예측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제 금값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위협 속에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SE)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004.10달러까지 올랐다. 금값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값은 지난해 46차례 최고가를 경신하며 10년 만에 최고의 해로 마감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 매수와 달러 약세, 트럼프 관세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린 결과다.

금값은 아직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 현재 가격이 각각 100일과 200일 이동 평균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가격이 이동 평균을 웃돌면 상승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짚었다.

전문가들도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2분기 온스당 3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비드 윌슨 BNP파리바 수석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종전 견해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트럼프 관세 위협”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둔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얼리지언스골드의 알렉스 에브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금은 금리 상승과 단기적 차익 시현에 따른 역풍을 무시하고 있다”며 “대신 누적된 거시경제 우려, 소비자 신뢰 감소,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늘어가는 일자리 감축, 관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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