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또래보다 빠른 성장…혹시 성조숙증일까?

입력 2025-03-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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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은 2차 성징(사춘기)이 빨리 나타나는 질환

▲곽시화 윌스기념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곽시화 윌스기념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부모에게 내 아이의 건강한 성장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더딘 성장으로 또래보다 작은 키를 보이면 속상하고, 반대로 빠른 성장을 보여도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는 9세~13세, 남자아이는 10세~15세 사이에 사춘기를 겪는다. 사춘기는 유전적 요소와 영양상태, 환경호르몬, 사회적 배경 등에 영향을 미친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사춘기)이 빨리 나타나는 질환이다. 키 성장 속도가 또래보다 너무 빠르거나 만 8세 이전에 여아의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만 9세 이전 남아가 고환이 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발 사춘기',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을 우려하는 이유는 또래보다 빨리 성장 속도가 빨라 키나 발육이 앞서지만,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골 나이가 많아져 성장이 빨리 멈추기 때문에 오히려 어른이 되었을 때 평균 키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친구들과 달리 빠르게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겪으면서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일찍 분비된 성호르몬으로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병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대부분 원인이 분명치 않은 '특발성'이지만 육식 위주의 식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 등으로 인한 비만이나 환경호르몬 그리고 유전적인 요소 등이 성조숙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영향으로 성조숙증 환자들이 증가했으며, 키 성장에 대한 관심으로 진단을 받으려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진단을 위해 2차성징이 나타난 시기, 진행속도, 원인질환, 성호르몬 노출 유무 등을 확인하고 신체 검진과 손목뼈 사진을 찍어 골 연령을 확인하고 호르몬 검사를 하기도 한다. 특정 질환이 원인으로 의심된다면 뇌 MRI 검사나 복부•골반•고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성조숙증 치료는 과도한 성호르몬 분비를 막는 것이다. 성선자극호르몬 유사체를 넣어 뇌가 '성호르몬이 많은 상태이니 분비를 줄이자'라는 판단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러한 치료는 진짜 사춘기인 만 12~13세가 되면 멈춰야 한다. 키 성장에 대한 과도한 욕심으로 사춘기 이후에 성호르몬 치료를 계속하는 경우 혈당이 오르거나 갑상샘 호르몬 변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치료는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한 치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가 골 연령이 또래보다 2세 이상 빠르거나, 예측성인 신장이 150cm 미만이거나 또래보다 너무 이른 시기에 초경을 시작할 것이 예상될 경우 성조숙증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저지방, 고단백의 식사와 섬유질을 섭취하는 등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적절한 체중 관리, 수면 관리가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콩이나 닭고기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식품으로 지목되기도 하는데 특정 음식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골고루 잘 먹으면서 건강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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