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일짱'] 배움의 열정으로 뭉친 삼성토탈 지윤혜 주임

입력 2009-07-29 14:19 수정 2009-07-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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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PT대회 대상…법무 부문의 스페셜리스트를 꿈꾸다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잘해보자는 생각에 착실히 준비했습니다. 주제 선정부터 발표방식까지 모든 것이 위임돼 있어서 그런지 하반기 회사 전략자료를 만들었다면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준비하지 못 했을 겁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에서 만난 삼성토탈 법무팀 지윤혜(27) 주임이 사내 PT대회 준비를 하면서 느낌 소감이다. 지 주임은 마침 지난 21일 마무리된 삼성토탈 서울사무소 사원대상 PT대회 본선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PT대회는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 취임 이후 소통의 일환으로 '사원들과의 만남' 과정에서 사원들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발표시간 10분이라는 제한만 있을 뿐 주제 등 아무런 제한없이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총 19명의 직원들이 2개월간 각자 준비한 아이디어와 끼를 발산했다.

지 주임은 "대학 졸업이후 처음 만들어 보는 PT라서 힘들었지만 주제선정부터 모든 과정을 혼자해내야 하는 만큼 재미가 있었다"면서 "만약 누군가 시켜서 해야했던 일이라면 이렇게 재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주임이 발표한 PT내용을 들어보면 회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PT의 주제는 '메가트렌드를 통해 본 회사의 미래산업'. 지 주임은 "최근의 메가트렌드는 환경과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석유화학회사인 삼성토탈도 사업영역을 환경과 접목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즉, 삼성토탈이 석유화학회사로서 이 부문만을 사업방향으로 보고 있다면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서 신개념 에너지 개발과 같은 사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 예컨대 태양열에너지 판넬을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지 주임의 설명이다.

물론 우여곡절도 겪었다. 처음부터 '메가트렌드'를 주제로 잡은 것은 아니다. 지 주임은 "처음 여행상품개발을 주제로, 내 자산을 상품개발자로 상황을 설정해 투자자들 앞에서 설명하는 방향으로 기획을 했다"면서 "이를 위해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친구가 '과연 이 주제에 대해 임원들이 재밌어 할 것 같냐?'라는 질문에 주제를 바꿨다"고 털어놨다.

지 주임은 또 "결국 듣는 사람을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PT마감 일주일 전에 지금의 주제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또한 '배움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작가'의 꿈을 위해 법대 수업을 듣게 됐고, 어느덧 복수전공을 하게 됐다. 영어영문학 전공인 그가 법무팀에서 일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러한 열정과 도전 때문일까. 유석렬 사장에게 직접 이번 PT를 해 볼 자신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떨릴 것 같지만 기대도 된다"면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의지를 보였다.

2006년 삼성토탈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법무팀'에서 실력을 쌓고 있는 지 주임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도전으로 삼성토탈의 구성원으로써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법무에 대해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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