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왼쪽부터 가인·미료·나르샤·제아

입력 2009-07-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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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음악이 깊고 성숙해졌다. 내적, 외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한층 농익었다. 만물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계절인 여름에 브아걸은 벌써부터 여물은 가을의 향기를 내 뿜는다.

최근 발매한 3집 ‘사운드 G’는 사운드에 많은 비중을 뒀다. ‘사운드 G’에서 G의 의미는 ‘사운드 업그레이드(up Grade)’에서 따왔다. 거대하고 대단하다는 의미의 ‘그레이트(Great)’의 뜻도 담겼다.

“200곡 중에서 고르고 골라 10여곡 정도를 추려 음반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곡마다 신경을 써서 녹음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요즘 정규음반을 내기 힘든 시기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 모험을 했는데 결과물이 잘 나와서 뿌듯하다.”

기존의 ‘어쩌다’, ‘마이스타일’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의 ‘후크송’ 스타일은 버렸다.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는 트랜스·하우스 계열의 전자음악으로 입혔다. 몽환적이소 신비로운 느낌이 난다. 밴드 ‘롤러코스터’ 출신의 지누가 작곡했다. ‘아브라카다브라’는 ‘말한 대로 이뤄진다’라는 뜻이 담긴 일종의 주문이다.

“우리 본연의 색깔과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노랫말도 한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내용을 솔직하게 담았다. 무엇보다 이번 음반으로 당당함을 내비치길 원했다.”

올 여름 음반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수많은 여성그룹들이 등장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새 데뷔 4년차다. 음반 장수가 늘어갈수록 마음가짐이 틀려진다. “좀 더 프로다워졌다고 할까”라며 싱글벙글 이다. 인사하는 후배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렇다고 불안하지는 않는다. 책임감만 더 생긴다.

“이제는 선배가수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규음반을 발매하면서 사운드와 보컬에 신경을 많이 쓴 것도 이 때문이다. 외적으로는 요염함과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치중을 많이 했다. 숙녀의 티를 벗은 성숙함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는 자신감이 있다.”

요즘 가요계의 경향은 ‘따로 또 같이’다. 가수가 아닌 연기나 MC 분야로 눈을 돌린다. 팀 안에서 또는 밖의 팀과 프로젝트 형식도 취한다.

“노래가 좋아서 모인 팀이니까 일단 브라운아이드걸스로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기회가 되면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연기든 MC든 뮤지컬이든 우리가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면, 팀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멤버들이 브릿팝이나 모던록 장르도 상당히 좋아한다. 기회가 되면 멤버들끼리 밴드음악을 선사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웃는다.

멤버 가인(22)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의 새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 김명민(37), 하지원(31)과 함께 출연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작품이 잘 나왔다. 능력이 된다면 꾸준히 연기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올해 연말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위한 문을 두드린다. 음악적으로, 외적으로 성숙했다는 자신이 있는 만큼 더 넓은 곳에서 가능성을 시험해보길 원한다. “3집 활동과 함께 열심히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중국을 넘어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우리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며 각오를 내비친다.

“이번 음반의 목표는 무조건 1위다. 그 동안 본의 아니게 2위 징크스에 많이 시달렸다”는 이들은 “음반을 구입한 분들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며 “공을 들여 만든 정규음반임 만큼 음반 판매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 왼쪽부터 가인·미료·나르샤·제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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