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분기 흑자 전환에도 "마른수건 또 짠다"

입력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경비 절감이 최우선…'조직 군살빼라' 고삐

올해 2분기 은행권의 실적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도 은행들은 '마른수건도 짠다'는 생각으로 경비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임원 스톡옵션 및 급여 반납에서부터 일반경비 절감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비용절감 캠페인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나아가 수익성이 저조한 영업점을 대거 통폐합하면서 조직슬림화를 통해 군살빼기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은행, ‘줄일 수 있는건 다 줄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말 인천국제공항지점 폐쇄를 비롯해 6월말 까지 점포 19개 통폐합하면서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다. 금년 중 30개 지점을 통폐합 한다는 목표를 정해놓은 상태다. 임원 20%, 부점장급 이상 10%가 급여 삭감 및 반납에 참여하는 임금 삭감도 진행중이다.

경비절감노력은 업무추진비와 소모품비, 출장비 등 비고정성 경비는 물론 전력비용도 크게 낮추는 결과를 얻어냈다. 본점의 승강기 2대는 늘 운휴중이다. 영업점 간판도 소등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15일 부터는 임직원 반소매 T-셔츠 착용으로 복장도 간소화 했다. 우리은행 본점의 복도와 화장실 대부분이 절반이하만 점등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2분기 일반경비를 전년 동기대비 20%나 줄였다”고 전했다.

◆ 신한은행, ‘내부의견 공유로 줄일 수 있는 것 찾아라’

신한은행도 지난 1분기 영업점 104개를 통폐합 하면서 조직 슬림화에 불을 당겼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고정자산을 HP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매각해 5000만 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2분기에는 은행내 인트라넷에 비용절감 노하우코너를 신설해 전 직원들이 함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토론장을 열어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를 통해 부서단위의 불요불급한 비용증가에 대한 개선안과 실행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귀뜸했다.

◆ 하나은행, ‘예산 배정의 기간을 단축해라’

하나은행도 2분기 비용절감 노력으로 ‘리프레쉬 휴가제’를 도입해 연차수당 비용을 줄였다. 또 연간 예산 배정이 아닌 분기별 예산 배정으로 제도를 개선해 불요불급한 예산집행의 낭비를 조기에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분기중 판관비 1.8%를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면서 “액수로 환산하면 약 72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 기업·산업·수출입은행, ‘마른수건 또 짜라’

국책은행중에서는 기업은행이 가장 열심인 모습이다. 행내 자체 경비절감운동인 ‘알뜰살뜰 365일 근검절약운동’을 꾸준히 추진중이다. 먼저 지점부터 파격적으로 다잡았다. 에너지마일리지제 시행해서 에너지 절약 상위 50개 영업점에 대해 절감실적의 10%를 해당 지점에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근검절약 20대 실천 사항으로 아껴쓰고 다시쓰고 덜쓰는 운동을 전개한다. 소모품 낭비를 줄이고 있다. 또 ‘에너지 빼기 사랑 더하기’ 캠페인 시행하면서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는 7~8월에 냉방온도를 27℃로 지키면서 에너지 관련 비용을 줄이고 있다. 줄인 금액은 연말에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점심 시간이면 전 행내 사무실이 자동 소등된다. 엘리베이터도 부분 가동된다. 복도의 불은 거의 없고 자연채광을 많이 활용한다. 하절기 간소복 착용과 넥타이 풀기를 시행하면서 사무실 온도도 2도 올렸다.

수출입은행은 매월 첫째주 금요일을 에너지 점검의 날로 지정해서 종합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기·수도비용등 경비가 전년 동기대비 1000만원 정도 줄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서 그런지 큰 차이가 없어보여도 많이 줄어든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은행권에서 에너지 절감노력은 이제 일상 생활화 됐다"면서 "점심시간 줄지어 계단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온몸으로 실감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고유가에 초조…“호르무즈 미개방시 이란 발전소 초토화”
  •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
  • 부동산 정책 신뢰 확보부터⋯李 대통령, ‘다주택 공직자’ 배제 지시
  • 불붙은 유가, 흔들린 금리…미국 연준, 인상 갈림길
  • 단독 공공기관 운영 컨트롤타워 ‘공공정책위원회’ 신설 초읽기
  • 보랏빛 물들인 K뷰티‧패션‧호텔도 인산인해...팬덤 매출 ‘껑충’[BTS 노믹스]
  • 韓 증시에 드리운 ‘버블’ 그림자…과열 경고 속 엇갈린 전망
  • 고유가에 외국인 매도까지⋯은행 창구 환율 1530원 넘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733,000
    • -2.86%
    • 이더리움
    • 3,119,000
    • -3.44%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0.07%
    • 리플
    • 2,086
    • -3.43%
    • 솔라나
    • 130,700
    • -2.97%
    • 에이다
    • 383
    • -3.53%
    • 트론
    • 466
    • +0.22%
    • 스텔라루멘
    • 238
    • -4.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150
    • -2.8%
    • 체인링크
    • 13,140
    • -3.6%
    • 샌드박스
    • 117
    • -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