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한미약품,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투자의견↑·목표가↓”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목표주가 33만 원으로 하향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7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7만1000원이다.

13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515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이라며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4173억 원과 영업이익 570억 원을 각각 16%, 45%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주요 제품인 로수젯은 4분기 502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2037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3년 4분기에는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 197억 원이 있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이러한 마일스톤 유입 부재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 시기도 늦게 찾아오면서 호흡기 관련 제품 매출이 1월로 이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북경한미 역시 2023년 4분기에 폐렴과 독감 유행으로 호실적이었으나, 이번 4분기에는 늦은 독감 유행으로 매출액 757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이 전망된다”며 “지난해 1분기에 북경 폐렴 대유행 영향으로 북경한미가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국 내 신규 바이러스 질병으로 인한 실적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를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올해 1분기 북경한미 매출액을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1254억 원으로 추정했다”고 했다.

또 그는 “6월 20~23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 1상 PART A(건강한 지원자), B(비만 환자)의 발표가 예상돼 체중 감소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에는 MSD에 기술 이전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2상이 종료돼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중에 결과발표가 예상된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하향했으나, 지난해 내내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하락한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비교적 낮은 상황”이라며 “목표주가와의 괴리율도 높아 투자의견은 상향한다”고 했다.

그는 “일단락된 경영권 분쟁의 재정비 등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며 “신속한 거버넌스 안정화 및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