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출 지속...이유는?

입력 2009-07-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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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직접투자 선호현상 지속 및 심리적 환매압력 강화

지난달 순유입세를 기록하던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펀드 투자자들은 여전히 간접투자에 망설이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원금회복 등에 따른 심리적 환매압력이 커지면서 펀드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순현금흐름(ETF 제외)은 이달들어 268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로는 1조7527억원이 감소했다. ETF를 포함한 국내주식형펀드 순현금흐름은 7월들어 2839억원, 연초이후 3조6682억원 각각 감소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운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9조2406억원을 기록하던 고객예탁금 규모는 지난 4월중 16조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5월에도 15조원대를 기록했다. 7월 20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3조403억원을 기록중이며, 이는 전년말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국내주식형에 비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해외펀드의 85% 이상이 브릭스, 중국, 러시아, 친디아 등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들 지역의 증시가 연초이후 급반등하며 빠르게 수익률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 하반기 기준으로 원금회복에 근접할수록 심리적 환매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자금유입세 전환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지난 2007년도 하반기 자금유입이 집중됐던 지수대인 1600선 이상으로 회복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출규모가 크지는 않겠지만 8월에도 환매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은 "투자자들은 최근 박스권 장세에서 상단시 매도, 하단시 매수를 실행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투자실행시 최선의 저가매수를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달들어 특히 자금 유출이 두드러지는데 코스피지수 1400선이 유독 심했고, 추가적으로 지수가 상승하면 자금 유출폭이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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