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인 대한생명이 대주주인 예금보호공사와 한화간 의견차, 직원들의 거센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최근 외부 컨설팅 업체에 사명 변경을 위한 1차 의뢰를 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대한생명은 한화그룹으로 인수된지 7년만에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생명'과 '한화대한생명'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한화생명'을 대한생명의 주요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한화대한생명'을 새로운 사명으로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은 대한생명을 한화 금융 네트워크라는 큰 틀에서 그룹 일체감과 회사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한화생명'을 사명으로 적극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대한생명 상호에 대한 애착도 이번 CI변경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컨설팅을 의뢰 받은 업체가 대한생명 내 직원들 뿐 아니라 회사 외부에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대한생명은 결과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대한생명 직원들이 대한이란 이름을 버리고 한화생명이나 한화대한생명으로 사명이 바뀌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노동조합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반대의 뜻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이렇게까지 반대할 줄 몰랐다"며 "8대2 정도로 반대할 줄 알았지만 거의 100% 가까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 직원들도 컨설팅 업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아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며 "대한생명은 한화그룹 금융 네트워크의 핵심이어서 사명 변경을 통해 통일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