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농축 우라늄 자체 농축 생산 추진

입력 2009-07-07 2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는 7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동시에 저농축 우라늄 생산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자체 생산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당국자는 천연우라늄에 0.7% 들어있는 우라늄 235를 3∼5%로 농축해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저농축 우라늄을 외국에서 수입해 쓰지 말고 천연우라늄 광석만 사다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상업적 이익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천연우라늄을 원심분리기를 통해 돌리는 시간을 늘리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도 생산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원자력 전문가는 "현재는 저농축 우라늄 수출국이 보관장소를 신고하게 하고 재활용을 못하게 하는 등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며 " 핵 불평등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에 정부가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추진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핵재처리도 습식이 아닌 건식인 이른바 파이로 프로세싱으로 할 경우 무기화가 어렵다"며 "핵연료 재활용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도록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사용후 연료를 냉각로에 쌓아두고 있는데 오는 2015년경에는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재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자는 "미국측이 파이로 프로세싱 방식도 재활용이 아닌 재처리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파이로 프로세싱은 무기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아직 연구 단계일 뿐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전문가들도 파이로 프로세싱이 핵 비확산에 저촉되지 않는지 현재로선 검증되지 않았으며 기술적 안정성을 연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 미국과 협상을 공식 시작해 오는 2012년까지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대 팬이 물병 투척…급소 맞은 기성용
  • '프로야구 우천취소' 더블헤더 경기, 두 번 다 관람 가능?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BTS 정국부터 OJ 심슨까지…“억” 소리 나는 車경매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47,000
    • -2.48%
    • 이더리움
    • 4,097,000
    • -2.91%
    • 비트코인 캐시
    • 605,500
    • -3.27%
    • 리플
    • 711
    • -0.97%
    • 솔라나
    • 204,300
    • -4.35%
    • 에이다
    • 626
    • -3.25%
    • 이오스
    • 1,105
    • -4.41%
    • 트론
    • 179
    • +2.87%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50
    • -3.87%
    • 체인링크
    • 19,060
    • -4.17%
    • 샌드박스
    • 600
    • -3.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