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한국석유공사가 공모한 '한국석유공사 신사옥 건축설계경기'에 제출한 작품이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희림은 한국석유공사 신사옥 건립 공사의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을 갖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현 경기 안양시 평촌을 떠나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동(울산 혁신도시 내) 부지에 업무 수행 공간인 본관, 근린생활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새로운 사옥이 들어설 계획이다.
당선된 설계안에 따르면 연면적 6만8157㎡, 지상 24층 지하 2층의 규모에 의료 및 편의시설, 체육시설, 보육시설, 문화시설 등 다양한 주민개방형 시설을 갖추게 된다.
희림은 ▲시추선을 형상화하면서 미래로 뻗어나가는 석유공사의 도전·창조 정신을 살린 개성 있는 디자인 ▲울산혁신신도시 조성 개념에 부응, 주변 산학연클러스터와의 긴밀한 연계성 ▲대지 고저차를 잘 활용한 평면 및 단면계획 ▲외부 녹지축과의 적절한 연계·다양한 커뮤니티 장 마련으로 시민들에게 열린 공사로서의 이미지화 ▲친환경·유비쿼터스 업무환경 설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곳곳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 자연이 스며드는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건물로 설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희림은 건물 외부 곳곳에 주변 녹지와 연계한 녹색 광장, 수공간을 마련하고 저층부 상단에 조성한 옥상정원을 배치해, 내부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건물 옥상부터 지상까지 식재로 덮이는 벽(Green Wall)과 우수와 태양 빛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는 깔대기 형태의 구조물(Green Funnel)로 구성된 친환경폭포(그린 폴스: Green Falls)를 도입한 것.
실내 녹화 휴게공간을 통한 업무효율성 향상을 꾀할 뿐 아니라 자연채광과 자연환기를 통한 에너지 절약, 우수를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노렸다. 뿐만 아니라 BIPV 태양광 에너지 및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적극 활용했다.
희림 기획본부 최은석 상무는 "사옥은 한 기업을 대표하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사옥 설계는 한 기업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하는 아이콘을 디자인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면서 "희림은 이 부문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굵직한 기업의 사옥설계를 맡아온 바 있고, 이번 결과도 희림의 건축디자인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희림은 최근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SOCAR) 본사 사옥, 베트남 하노이 텔레콤 사옥, 베트남 외교부 청사, 세종시 청사 등의 현상공모에서 당선된 바 있다.
최 상무는 이어 "한국석유공사 신사옥은 울산혁신의 메카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성과 친환경요소, 상징성을 두루 갖춘 업무 공간이자 울산시민에게 열려있는 커뮤니티 장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