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FOMC 눈치보기

입력 2009-06-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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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시장이 프로그램 매물을 헤치고 이틀 연속 상승하며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선물·옵션 만기일 변동성 우려와 더불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변 아시아 증시의 눈치를 보며 강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전환과 더불어 장 후반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 직전 거래일 대비 16.37p(1.18%) 오른 1399.71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20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째 소규모나마 매수우위를 보였고, 8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선 기관도 330억원 순매수로 시장에 임했다. 반면 개인은 7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49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671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310억원)를 중심으로 118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400선 회복을 어렵게 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상승폭 자체는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 강세 영향으로 기술주 비중이 높은 가권지수가 1.77% 급등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41%)와 상해종합지수(0.55%), 항셍지수(0.77%) 등이 올랐고, 싱가포르지수(-0.28%)는 소폭 하락했다.

IT·금융株 쌍두마차 반등 주도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은 IT주들과 M&A 이슈를 등에 업은 금융주들이 각각 기관(전기전자 +1326억원)과 외국인(금융업 +358억원)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날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87%)와 섬유의복(-0.38%), 의료정밀(-0.34%)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2.10%)와 금융(2.56%), 증권(2.04%)의 상승폭이 컸다.

도시바와 반도체 특허를 공유키로 한 삼성전자가 2.31% 오른 것을 필두로 LG전자(2.23%), LG디스플레이(2.62%), 하이닉스(3.77%), 금호전기(2.69%), 한솔LCD(4.39%), 삼성SDI(0.30%) 등의 대형 IT주들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 기술주들의 강세 영향과 더불어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은행(3.32%)이 우체국 금융부문을 떼어내 인수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에 보고했다는 일간지 보도에 금융주들이 들썩거렸다.

KB금융이 6.1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형 시중은행 통합방안이 거론된 우리금융(5.79%), 신한지주(4.11%), 하나금융지주(3.64%) 등이 큰폭 상승했다. 한편 산업은행이 인수 의지를 표명한 외환은행(보합)은 M&A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고평가라는 분석에 은행주 랠리에서 소외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보합세로 마감된 현대중공업과 SK텔레콤을 제외한 전종목이 오름세를 탔다. POSCO가 1.20% 올랐고 한국전력(2.41%), 현대차(1.79%) 등이 동반 상승했다.

그밖에 OCI가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가격 하락 리스크 해소 전망에 5.33% 급등했고, 중국원양자원(12.68%), 삼진제약(10.84%), CJ CGV(5.93%), 동양메이저(5.75%), 쌍용(5.03%), 한라공조(4.63%), 한화석화(3.65%), 오리온(3.52%), 한화(3.47%), 증권사의 저평가 의견이 제시된 SK케미칼(3.31%)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CJ오쇼핑이 인수 검토를 시인한 온미디어는 12%대 급등세를 기록하다 재료노출 부담으로 크게 밀리며 5.38% 급락마감했다. CJ오쇼핑은 대규모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불가피한 차입 부담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 등 부정적인 평가에 14.62% 폭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64억원) 전환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0.56%)에 성공했다.

정부가 자동차에 LED 전조등을 달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무더기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3위 서울반도체가 6.50% 치솟으며 LED테마주들의 심리를 자극했고 한미반도체가 지분 일부를 취득키로한 루멘스는 8.27% 급등했다.

그밖에 씨티엘(8.97%)과 오디텍(4.90%), 알티전자(3.23%), 에피밸리(3.95%), 한성엘컴텍(3.50%), 엔하이테크(3.95%), 세코닉스(3.23%), 화우테크(3.08%) 등의 LED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수혜주로 부각된 이수앱지스와 케이디미디어는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FOMC 눈치보기

박스권 하단을 터치했던 코스피지수가 모처럼 큰폭 상승하며 박스권 중심축으로 변해버린 1400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번주 글로벌 증시 방향성의 분수령이 될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게 깔린 탓에 거래대금은 6월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이틀간의 순매수 규모는 4백억원대에 불과하다. 외국인 역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조심스러운 눈치다.

최근 3개월래 가장 적은 거래대금으로도 증시가 올랐다는 것은 매물저항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루한 박스권 횡보에 지친 투자자들이 거듭 손절매에 나서면서 악성 매물이 충분히 정리된 결과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매수세가 강해서 이날 증시가 오른 것은 아니라는 말도 된다.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박스권 하단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것 외에 이날 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내부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에 결국 뉴욕증시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고, 뉴욕증시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에나 큰 움직임을 보여줄 듯하다.

유럽 정상들이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최악을 벗어난 경제에 유동성 위축을 가져올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 이번주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인플레를 선제적으로 억제하겠다고 긴축을 단행해도 될만큼 현재 경기와 유동성이 과잉상태는 분명 아니다.

신중하기로 유명한 FOMC 회의에서 자칫 더블딥(double dip) 침체를 자초할 수도 있는 '긴축정책으로의 선회'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희박하다.

금리인상은 경기회복 자신감 피력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금리인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긴축에 나설 경우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것을 버냉키 의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동결 가능성이 높은 금리보다는 성명서를 통해 발표될 경기 진단과 경기부양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금리동결을 통해 경기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유동성을 꾸준히 유지함과 동시에 경기가 점차 나아지고(경기전망 상향) 있으며, 앞으로도 연준은 경기에 우호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해준다면 글로벌 증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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