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캠퍼스에 붙은 “이윤희를 아시나요?”…87세 아버지의 절절한 외침

입력 2024-03-20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이동세 씨 블로그 캡처)
▲(출처=이동세 씨 블로그 캡처)
최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캠퍼스 곳곳에 “이윤희를 아시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스티커가 붙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윤희 씨 아버지 이동세 씨(87)는 “더는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는 노인이 됐다”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스티커를 붙였다”라고 말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장기 미제 사건이 된 ‘이윤희 실종사건’을 다시 알리고자 이 같은 스티커를 붙였다. 실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접속하면 블로그에 접속되는데, 해당 블로그 메인화면에는 ‘이윤희 실종사건의 전말, 그리고 경찰의 증거인멸’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전북대 수의대 여대생 실종사건’으로 불렸던 이 사건은 2006년 6월 벌어졌다. 당시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씨는 전주의 한 식당에서 종강 모임을 하고 다음 날 새벽 집으로 향한 뒤 실종됐다. 이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씨는 다음 날인 6일 오전 2시 59분께부터 1시간가량 데스크톱 컴퓨터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했으며 검색창에 ‘112’와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3분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는 오전 4시 21분에 꺼졌다. 그게 이 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친구들이 8일 이 씨의 원룸을 찾았으나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경찰과 119구조대를 불러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방 안에 들어갔고, 당시 방안은 어지럽혀진 상태였다. 이 씨가 키우던 애완견 때문이었다.

친구들은 경찰 지구대 직원의 허락을 받고 방을 깨끗이 치웠는데, 이것이 수사에 악영향을 줬다. 이는 초기 증거 확보에 실패하게 된 원인이 됐다.

경찰은 연 인원 1만 5000여 명을 투입, 전북대 인근 건지산과 하천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현재 이 씨의 아버지는 당시 수사 담당 경찰관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당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윤희 씨 컴퓨터에서 2006년 6월 4일 오후 10시 45분부터 8일 오후 3시 4분까지 약 4일간의 기록이 수사 과정에서 삭제됐다는 사실을 내보냈었다.

그는 18년 전 담당 경찰관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 “딸 이윤희를 찾는 것이 목적”이라며 “왜 그 기록을 삭제했는지 알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56,000
    • -0.77%
    • 이더리움
    • 4,430,000
    • -2.25%
    • 비트코인 캐시
    • 861,500
    • -1.2%
    • 리플
    • 3,025
    • -0.13%
    • 솔라나
    • 193,500
    • -2.42%
    • 에이다
    • 616
    • -0.65%
    • 트론
    • 427
    • -1.61%
    • 스텔라루멘
    • 351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60
    • -1.65%
    • 체인링크
    • 19,990
    • -3.43%
    • 샌드박스
    • 207
    • -2.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