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외인 대규모 선물 매도 압박에 급락

입력 2009-06-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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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9100여계약에 달하는 대규모 선물 매도 등의 심리적 압박과 아시아 주변증시의 동반 하락 영향으로 인해 1370선 초반대까지 급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4%(21.46p) 떨어진 1371.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 교수가 오는 9월까지 미국의 리세션이 종료될 수 있다는 언급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410.00까지 올라갔던 지수는 오후장 들어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른 심리적 압박과 대만 등의 아시아 주변 증시의 동반 하락 등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이날 저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장을 종료했다.

기관은 375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이 3346억원 저가매수세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순매도가 812억원에 그쳐 지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이 9100여계약의 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차익거래로 1480억원, 비차익거래로 123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160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을 보인 통신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기계,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유통업이 2~3% 떨어졌고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증권, 의약품, 화학, 비금속광물, 금융업, 건설업도 1%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위 12위권 내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4% 이상 급락했고 POSCO와 KB금융도 2%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SK텔레콤,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LG가 1%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KT&G는 7% 이상 급등했으며 현대모비스가 2% 중반 올랐고 LG화학과 KT, 삼성화재가 1% 내외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KT&G가 과도한 저평가 속에 7.12% 급등했고 C&우방랜드는 매각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휴리프는 128억원에 달하는 대우인터내셔널과의 소송에서 승소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3개를 더한 1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포함 612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76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수 급락에 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뉴스는 없었으나, 국내 증시와 유사한 대만증시의 급락이 IT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불러왔고,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경기선행지수 등 여러 경제지표가 괜찮게 나와서 이날 증시가 견조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수급 악화로 엿새째 내리 전강후약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많이 하락하지도 않겠지만 크게 올라가기에는 더욱 힘든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에 중국의 소비와 생산, 고용지표 및 국내의 '네마녀의 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남북 실무회담 예정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집중돼 있다"며 "이에 따라 등락을 오가는 변동성이 극심한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적어도 목요일이나 금요일이 지나야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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