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한동안 정체를 보이던 백화점 주말 매출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예약률이 크게 감소했던 여행업계도 하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달 23일 이후 매출 신장률이 둔화됐지만 국민장이 거행됐던 지난 달 29일 이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3주간 주말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달 23-24일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후 5월 30~31일과 6월 6~7일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3.5%, 2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3~24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6% 늘어났지만, 5월 30~31일과 6월 6~7일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0.3%,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때는 매출 신장률이 한자리에 그쳤지만 애도기간이 끝난 후 매출 신장률이 두자릿 수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 곳곳에서 들리는 것도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5월중 소비자 심리지수’가 105를 기록, 지난해 1분기 이후 기준치(1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나 경기ㆍ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와 신종 인플루엔자, 노 전대통령의 서거 등 ‘3중고’에 시달리던 여행업계도 하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이달 들어 첫 주 기준으로 지난달 동기 대비 예약문의 건수가 2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터넷 여행업체 웹투어도 같은 기간 중에 예약문의 건수가 30% 늘었으며, 실제 예약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웹투어 관계자는 “일본상품의 경우, 지난달에는 신종 플루에다가 노 전 대통령 서거 등으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희석되면서 예약한 사람이 전혀 없었다”며 “이달 들어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예약문의와 예약건수가 함께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