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장병구 이사 하룻만에 퇴임 '왈가왈부'

입력 2009-06-05 14:39 수정 2009-06-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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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전략적 영입...공윤위 취업 승인 이전 서둘러 주총 열어 낭패

장병구 전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가 취임 하룻만에 퇴임을 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 말들이 많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2일 장병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이 중도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자윤리위원회로 부터 취업 제한을 통보 받아 부득이하게 사외이사로 취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만에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문제의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수협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한 신상품 개발 및 투자금융 업무 등에 대해 포괄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는 점이다. 이때 수협 대표가 바로 장병구씨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과 수협은 직접적 이해 관계에 얽혀 있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을 거치지 않은 채 장병구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부분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중엔 미래에셋증권이 장 전 대표가 소망교회 신자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장 前 대표를 선임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않다.

은행과 금융공기업의 요직을 MB측근들이 차지하고 있고 증권가까지 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선진 금융회사 수준의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문화 정착을 통해 외부환경에 강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두가 'BACK TO THE BASIC'이라며 동종 업계 선두의 위치를 계속 유지할려면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의 선임 건 같은 경우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외부로 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내부 인사시스템에 대한 컴플라이언스부터 새롭게 갖추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임시 주총전까지 사외이사직은 민태섭씨가 장병구씨를 대신해 수행할 것이다.”며“다음 주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은 예금보험공사가 100% 대주주로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공직자윤리법의 적용을 받는다. 한편 장병구 前 수협은행장은 지난 2000년 11월 취임한 두 번이나 연임하며 부실 수협을 건전한 수협은행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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