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너무 힘들다...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

입력 2009-05-23 13:05 수정 2009-05-28 10: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가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자살하기 전 남긴 열 줄 정도의 유서에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삶과 죽음은 하나가 아니겠나. 원망하지 마라. 삶과 죽음은 하나가 아니겠나. 원망하지 말라. 화장해 달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유서에는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지만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면서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박연차 사건에 연루돼 불법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은데 이어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씨는 물론 조카사위까지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이 뇌물 수수와 관련해 권 여사의 재소환을 앞두고 검찰도 다음주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보임에 따라 심리적 압박속에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05,000
    • -2.53%
    • 이더리움
    • 4,587,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695,000
    • -5.31%
    • 리플
    • 760
    • -3.92%
    • 솔라나
    • 219,100
    • -3.95%
    • 에이다
    • 689
    • -5.49%
    • 이오스
    • 1,207
    • -0.25%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66
    • -1.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750
    • -4.27%
    • 체인링크
    • 21,270
    • -3.41%
    • 샌드박스
    • 684
    • -3.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