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죽였어. 내가 제일 불쌍해”…정유정 범행 전후 목소리 공개

입력 2023-09-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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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웨이브 오리지널 시사다큐 ‘악인취재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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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웨이브 오리지널 시사다큐 ‘악인취재기’ 캡처)
▲(출처=웨이브 오리지널 시사다큐 ‘악인취재기’ 캡처)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의 범행 전후의 목소리가 공개됐다.

26일 OTT 웨이브(Wavve)의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는 정유정의 실제 음성이 그대로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정유정이 체포 직후 호송차에서 자신의 친부와 나눈 대화가 담겼다. 정유정은 체포 당일 경찰에게 호송되며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무기징역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죽이진 않았고, (캐리어로) 옮겼어. 처음 보는 사람이다. 죽었다. 내가 (시체를) 자르진 않았다”고 태연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아버지는 “너 때문에 죽었냐? 누구한테 죽은 거냐?”라고 묻자 정유정은 “모르는 사람한테, 살해를 당한 거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는 애초에 OOO라는 사람을 몰랐고 오늘 처음 알았다”라는 거짓말로 일관했다.

또 정유정은 범행 3일 전 “내가 당한 거 안 겪어봤잖아?”, “전혀 불쌍하지 않다. 내가 제일 불쌍하다”, “크게 일을 만들면 뒷감당 못 하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정유정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의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살아야 해 좌절했다”며 가족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정유정은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재판 중이다. 정유정은 18일 부산법원청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번복하고 계획된 범행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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