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유해 모셔온 배우 조진웅 “답한다는 자체가 처참하다”

입력 2023-09-13 14: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1년 8월 14일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대통령 특사단’ 황기철 단장(국가보훈처장)과 특사단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배우 조진웅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을 마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8월 14일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대통령 특사단’ 황기철 단장(국가보훈처장)과 특사단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배우 조진웅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을 마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온 배우 조진웅이 최근 불거진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11일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조진웅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처참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때, 혹은 어떤 질문이나 의구심과 논란으로 말미암아 회자되어 구설이 될 때 논제가 정확하고 보편 타당해야 한다”면서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란의 상황은 정상 범주에서 논리 준함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질문의 발생자들이여, 진정 그대들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일구게 한 선조 선배들의 큰 뜻을 헤어려나 보았는가”라며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이 땅에 우리는 당당하고 있는가, 이런 감정적 호소가 지금 이 시기에 마땅한 읍소인가”라고 반문했다.

조진웅은 “난 가슴 아프지도, 주먹으로 맨땅을 치는 일도, 술을 먹고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저 웃을란다. 어이가 없어 웃을란다. 참 웃기고 슬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을란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조진웅은 국민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까지 이어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여정을 함께했다. 그는 영화 ‘대장 김창수’‘암살’ 등에서 독립운동가 역할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최근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을 이유로 육군사관학교 내부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 결정되자 여권과 정부·군 일각에서는 홍범도함의 함명도 변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군함을 상징하는 이름을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하는 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9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역대 해군참모총장 10여명이 정책자문회의를 열었으나 일부 전임 해군총장은 홍범도함 함명 변경 움직임에 반대 의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 뒤늦은 대처에…아미 근조화환·단월드 챌린지까지 [해시태그]
  • '선별적 대화'…의사협회 고립 심화 우려
  • K-치킨 이어 ‘K-식탁 왕좌’ 위한 베이스캠프…하림 푸드로드 [르포]
  • 삼성-LG, HVAC ‘대격돌’…누가 M&A로 판세 흔들까
  •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저신장증? [튼튼 아이 성장③]
  •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앞두고 주민들에 대피령”
  •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0만 명 감소…인구소멸 위기 가속화
  • '리버풀전 참패' 토트넘 챔스 복귀 물 건너갔나…빛바랜 손흥민 대기록 'PL 300경기 120골'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127,000
    • -0.73%
    • 이더리움
    • 4,334,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672,500
    • +2.2%
    • 리플
    • 768
    • +2.95%
    • 솔라나
    • 217,700
    • +6.4%
    • 에이다
    • 648
    • -0.15%
    • 이오스
    • 1,169
    • +1.12%
    • 트론
    • 167
    • -2.34%
    • 스텔라루멘
    • 157
    • +0.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0.38%
    • 체인링크
    • 20,700
    • +2.27%
    • 샌드박스
    • 632
    • -0.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