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넷북 '양극화' 시대 가속

입력 2009-05-19 08:31 수정 2009-05-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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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스팩 고루 갖춘 40만원대 넷북 줄줄이 등장 경쟁치열

최근 넷북(미니노트북)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대형 노트북 업체들이 디자인과 사용편의성을 높여 70만원~90만원대 제품을 줄줄이 내놓자 중소업체들이 40만원대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넷북 시장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조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성컴퓨터, 제이씨현, 파인포스 등 중소업체들이 잇달아 40만원대 넷북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넷북 시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아수스의 EeePC 시리즈가 5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의 넷북이 유통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파인포스가 이달 초 스톰X(사진)라는 브랜드로 내놓은 넷북 NB101은 40만6000원의 가격으로 웬만한 휴대폰 가격에도 못 미치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가격은 초저가이지만 스펙만 보면 넷북의 기본사양은 다 갖췄다. 인텔 아톰 N270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최대 해상도 1024x600의 10인치형으로 1GB 메모리, 160GB하드 디스크를 장착했다. 여기에 802.11g 무선랜과 13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됐다.

중소업체들이 이처럼 초저가에 기본 스펙을 갖춘 넷북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올해 초부터 중국 심천 등지에서 넷북용 보드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가능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중국의 부품 생산으로) 넷북의 진입장벽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가격경쟁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라면 어느 기업이나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OEM 방식으로 제작된 넷북의 수입판매가 확산일로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도시바 등 대형 노트북 업체들은 디자인과 사용편의성을 높여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넷북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도시바코리아는 미니노트북 ‘미니B’를 79만9000원의 가격으로 내놓고 넷북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니B는 1.15kg으로 휴대가 간편하며 인텔 아톰 프로세서 N280프로세서와 1GB DDR2 SD램, 160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 구성돼 스펙만으로는 초저가 넷북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도시바는 디자인과 사용편의성에 승부를 걸었다. 미니B는 메탈릭 실버와 브릴리언트 브라운 등 도시바의 ‘투톤 비주얼’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독특한 질감에 ‘부조 기법’을 적용한 비비라인 텍스처 세공은 기존 넷북의 디자인을 압도한다는 것이 도시바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풀 사이즈 자판 하나하나를 독립시킨 ‘아이솔레이티드 키보드’는 이전 넷북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이중 클릭과 오타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프리미엄 디자인의 N310과 사용성을 강화한 N120을 출시했다. N310은 기존 넷북 디자인과 확연히 차별화 해 이른바 ‘패션소품’까지 승화시켰고, N120은 인체공학적인 키보드 설계에 더해 2.1채널 스테레오 시스템까지 갖췄다는 설명이다. N310과 N120은 각각 90만원 초반, 8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와 관련해 PC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초저가 넷북은 사후서비스의 충실도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넷북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넷북이 이동통신사의 결합상품으로 나오면서 구매가격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어 초저가 넷북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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