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킹수준 세계 무대서 통한다

입력 2009-05-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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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ZZZZ' 등 실력파 대거 등장

국내 해킹계 고수는 여전히 고수였다. 지난해 치러진 '제5회 해킹방어대회' 본선 우승팀‘메이킹’팀원 구사무엘(21)씨가 이번에도 'ZZZZ'란 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제6회 해킹방어대회에서 ZZZZ팀(구사무엘, 이병연, 이지용, 김은수)은 종료 한시간 전총점 1956.50점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위 GoN팀과 16.20점 차이로 영예를 안았다.

ZZZZ팀 이병연(중앙대 컴퓨터공학부 2)씨는 "초반 점수를 못 따서 하위권에 머물러 불안했지만 결국 점수를 딸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각자 장점을 살려 골고루 문제를 나눠 막판에 한꺼번에 270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우승 과정을 설명했다.

해킹방어대회 출전이 세번째인 구사무엘씨는 "대회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것 같다"며 "특히 참가자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다양한 경력과 팀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 팀이 무려 2개 팀(TeamX, wolv3rinr)이 참여 했고 심지어 혼자 출전한 팀(enejwl, 임동욱)도 있다.

TeamX 팀(이상엽, 류주완)의 경우 지난해 호서대학교 정보보호 올림피아드에 우연히 출전하면서 나란히 금상, 은상을 차지, 자신감을 얻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예선도 당당히 통과했다.

류주완(경기고등학교 2)군은 "이번은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다음에 또 다시 출전할 마음이 있다"고 향후 계획을 내비쳤다.

혼자 참가해 7위를 차지한 임동욱(성균관대학교 전기전자컴퓨터 1학년)씨는 선린고등학교 출신으로 구사무엘씨 후배다. 그래서 어깨너머로 간접 경험을 해왔다. 하지만 혼자 모든 것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임 씨는 "문제를 풀 때보다 방어할 때가 더 힘들어 마음이 조급했다"며 "리눅스 환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보완된 팀원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젊은 인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부에서 지나친 규제정책을 펼쳐 실질적으로 보안전문가가 성장하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ZZZZ팀 이지용(한국과학영재고 3)군은 "프리랜서의 경우 보안전문가는 불리하다"며 "경력을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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