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러케피탈 “글로벌 LP, 2년간 사모펀드 투자 유망 섹터로 헬스케어·제약 꼽아”

입력 2023-06-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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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콜러캐피탈은 전 세계펀드 투자자(LP)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LP들이 향후 2년간 헬스케어·제약 섹터가 사모펀드 투자처로 매력적일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콜러캐피탈은 이날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P 중 상당수는 올해와 내년 출시되는 북미와 유럽 사모펀드 성과가 매우 우수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아태(APAC) 지역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좀 더 균형 잡힌 전망을 예상 중이다.

(출처=콜러캐피탈)
(출처=콜러캐피탈)

또한, 앞으로 2년간 사모펀드 투자 유망 섹터로는 헬스케어와 제약을 꼽았다. IT와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해서는 설문에 응답한 LP의 4분의 3이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 중이라고 답했다. 에너지 섹터는 탄화수소 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호 콜러캐피탈 투자파트너 겸 아시아 대표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아태지역 투자자들은 사모 시장에 대해 확신이 있고, 대다수 LP는 향후 12개월 내 사모시장 투자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을 하고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및 비즈니스 서비스 섹터가 아태지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투자자 대부분이 향후 2년간 미들마켓 및 스페셜시추에이션(SS) 펀드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LP 응답자 4분의 3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세컨더리 시장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해당 펀드에서 좋은 투자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메가 바이아웃 펀드들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 LP 응답자가 현재 바이아웃 거래에서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 전반적으로 바이아웃 펀드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제레미 콜러 콜러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사모 시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보이는 것을 보면 길고 험난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시장에 따뜻한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듯하다”며 “올바른 전략과 섹터에 집중해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들은 최근 2년간 실사 횟수가 늘어났고, 유럽지역 LP들이 북미·아태 지역 LP들보다 실사 강도가 엄격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LP 응답자들은 펀드 출자 전 실사를 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출장이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콘퍼런스나 연례 주주총회 참석을 위한 출장도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사모펀드 거래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사용에 대해서는 응답자 4분의 3명꼴로 “인공지능이 투자처 발굴 단계에서 거래 기회를 창출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LP 응답자 60%가 거래 평가 및 거래 후 포트폴리오 회사 주주로 활동할 때 AI가 부분적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내 반(反) ESG 운동 흐름에 대해서는 LP 응답자 75%가 ‘반 ESG 운동에도 운용사(GP)들은 ESG를 중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럽 LP들은 대다수가 이미 조직 내에 ESG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북미 지역 LP들은 4분의 3이 회사 내 ESG 전담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 LP 응답자 40%는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16% 이상의 연간 순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3분의 2는 바이앤빌드 투자전략의 성과가 유기적 성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성과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또한, 약 60%에 달하는 응답자가 ‘향후 2년간 패밀리 비즈니스, 창업자 소유 기업 및 법인들이 가장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LP 응답자의 40%는 내년 사모 크레딧 및 인프라에 자산 배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모 채권 시장에서는 응답자 3명 중 2명이 ‘향후 3년에서 5년 사이 대형 GP에 자본이 더 많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사모펀드 운용사 펀드에 출자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그렇다. 새로운 사모 크레딧 및 벤처캐피탈 운용사에 자금을 맡길 계획’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 보고서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산군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의 계획과 의견을 정리한 보고서로, 2004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2회 발간되고 있다.

콜러캐피탈은 “이번 보고서는 올해 2월 13일부터 3월 13일까지 전 세계 110곳 LP들의 견해를 담았다”며 “전 세계 LP 의견을 대표할 수 있도록 투자자 활동지역, 투자조직 형태, 운용자산 규모 및 사모펀드 투자 기간 등을 고려해 LP 응답자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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