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쳐
최근 물동량 여수항에 몰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 정보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이달 들어 현재까지 한국의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량은 15만7000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해 2월 기록한 41만3000톤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3월부터 3개월 연속 늘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보르텍사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평균 수입은 3월 ‘제로(0)’에서 이달 6만3000배럴로 증가했다.
나프타는 탄화수소 혼합물의 일종으로, 중질 가솔린으로도 불린다. 다양한 플라스틱과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이며 도시가스에도 활용된다.
블룸버그는 “전쟁 발발 후 교역을 기피했던 아시아 석유화학 가공업체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도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현지 바이어들은 나프타를 조달할 때 직접 러시아를 통하거나 싱가포르와 같은 허브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물동량 대부분은 한국 주요 석유화학 생산단지 중 하나인 여수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