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 경계해야”

입력 2009-04-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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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證, 현금 및 방어주 비중높이고 기다리는 전략 유효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 사흘간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조정 이후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 폭이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일반적인 조정 수준보다 클 가능성이 있어 아직 매수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토러스증권은 "지난 사흘간 코스피지수는 5% 가량 하락하며 조정 폭이 비교적 컸다"며 "이번 조정을 그동안의 상승폭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으로 이해해한다면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아직 매수할 단계는 아니다"며 "이번 조정 폭이 일반적인 조정 수준보다 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토러스증권은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고밸류에이션 부담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신뢰성이 약하다는 점을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경우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시장의 추가상승을 기대했지만, 1분기 실적 호전 내용은 환율 및 마케팅 비용의 절감효과로 무게가 쏠렸다"고 말했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반응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이로 인해 시장 밸류에이션의 절대 수치가 낮아진다 해도 이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1분기의 환율효과와 2분기 이후에도 마케팅 비용이 절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들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많고, 이런 흐름이라면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덜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의 또 다른 이유로는 시장 상승을 주도할 대장주의 부재가 꼽혔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을 주도하는 대장으로 추대되지 못했다"며 "삼성전자가 대장 등극에 실패했더라도 새로운 상승 대장주가 출현하고 있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최근 이에 대한 희망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토러스증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1포인트 이상의 지수상승을 이끈 종목도 없는 데다, 그나마 지수 상승기여 1위 종목은 돼지독감 이슈에 기인한 녹십자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울러 최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악재 성향의 이슈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정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생각보다 조정 폭이 클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 이슈가 상존하고 변수의 불확실성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현금 및 방어주 비중을 높이고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자율반등이 나오면 주식비중을 일정 부분 줄일 것을 권고한다"며 "주도주가 부각됐을 때 다른 종목의 확산을 대비한 종목 찾기 전략보다는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주도주에 올라타는 것이 적절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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