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높은 매매비용이 장기간 누적될 경우 펀드의 기준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장기투자를 염두한 투자자들은 펀드 선택에 있어 매매 수수료 등을 주요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매매 수수료율은 1년간의 매매 수수료를 동일 기간 펀드의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매매가 빈번한 펀드의 경우 매매 회전율 상승으로 매매 수수료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매매 수수료율이 높을 경우 거래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현대증권이 HFX100에 포함되는 펀드 중 설정일 1년 이상인 105개 펀드의 수수료율을 구간 별로 비교해본 결과 0.5% 이하에 대부분의 펀드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0.1~0.5% 구간에 54개 펀드가 포함됐고, 0.1% 이하에는 13개로 집계, HFX 100을 100으로 보았을 때 매매 수수료율 0.5% 이하에는 전체 펀드의 63.2%가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HFX100의 평균 매매 수수료율이 0.36%라는 점을 고려해 0.7% 이상에 해당하는 19개 펀드를 ‘높은 수수료 그룹’으로, 0.2% 이하에 해당하는 19개 펀드를 ‘낮은 수수료 그룹’으로 분류했다.

변동성 지표에서도 낮은 수수료 그룹이 높은 수수료 그룹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 펀드애널리스트는 "매매회전이 높다는 것은 시장 상황에 액티브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그러한 매매전략의 지속될 경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성과에서는 매매 수수료율이 높을수록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펀드애널리스트는 "장기성과로 보면 낮은 매매수수료 그룹의 성과가 더 우수하다"며 "12개월 수익률에서 낮은 수수료그룹과 높은 수수료그룹 간 수익률 갭은 2.1%p에 그쳤으나 24개월로 비교 기간이 늘어나면 그 차이가 7.4%p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높은 매매비용이 장기간 누적될 경우 펀드의 기준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보면 매매수수료가 높더라도 시황이나 전략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동인이 될 수 있겠지만 높은 매매비용이 지속된다면 펀드 수익률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에게는 매매 수수료 등을 주요 참고지표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