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박스권 횡보..포트폴리오 조정 기회

입력 2009-04-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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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시장이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 차익실현 매물과 주변 아시아 증시의 부진 영향으로 닷새만에 하락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3일)는 3월 기존주택판매가 감소세로 반전되고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가 12주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약세권에 머물다 장 막판 지역 은행들과 애플, 이베이 등의 양호한 기업실적이 부각되면서 소폭 반등세로 마감했다.

1370선에서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의 1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대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후반 낙폭이 확대됐다.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70p(1.07%) 내린 1354.10p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기금(-1043억원)을 중심으로 285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기관은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노골적인 매도 스탠스를 취했다.

반면 외국인은 1401억원 순매수로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섰고 개인도 159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저가매수에 주력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244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44억원) 위주로 4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

주요 아시아 증시는 美 대형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1.57%)와 상해종합지수(-0.62%), 싱가포르지수(-0.38%) 등이 하락했고, 항셍지수(0.29%)와 가권지수(0.09%)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실적 재료노출, 삼성전자 약세 주도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귀추를 모았던 삼성전자(-5.58%)는 컨센서스(영업손실 내지는 600억원 미만 이익)를 크게 상회하는 1500억원(본사기준) 영업이익 등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사흘만에 60만원대를 하회했다.

하이닉스 역시 원가절감 노력으로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매물을 맞으며 4.73% 급락했다. 앞서 깜짝 실적을 발표했던 LG전자(-4.50%)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BDI 반등과 더불어 전일 해운경기 회복 기대로 급등했던 해운주들이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진해운이 사상최악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8.44% 폭락하며 해운주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대한해운(-5.95%), 현대상선(-1.80%), STX팬오션(-0.76%), 흥아해운(-4.49%), KSS해운(-2.08%) 등의 해운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조선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3.18%)이 후판가격 인하효과 기대와 페트로브라스 훈풍에 힘입어 나흘째 오른 것을 비롯해 STX조선해양(1.65%)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1.44%)이 계속되는 기관 매물에 사흘 연속 떨어졌고 현대미포조선(-1.00%)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합병을 앞둔 KT(1.66%)와 KTF(1.95%)는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를 넘는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데 힘입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53%), 의료정밀(-3.96%), 증권(-2.39%), 운수창고(-2.32%)의 낙폭이 컸고, 음식료품(1.20%), 통신(1.15%), 은행(0.83%), 전기가스(0.77%) 등은 올랐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국전력(0.96%), SK텔레콤(0.54%), 신한지주(2.07%), KB금융(1.47%), KT&G(0.27%) 등이 올랐고, 포스코(-0.13%)와 현대차(- 2.06%), LG(-4.24%)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 역시 닷새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반도체(-4.99%)와 SK브로드밴드(-0.99%), 키움증권(-1.02%), 차바이오앤(-3.42%), 소디프신소재(-4.76%), 평산(-6.10%), 성광벤드(-5.58%)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장주 셀트리온이 3.14% 오른 것을 비롯해 이노셀, 마크로젠, 엔케이바이오(이상 상한가), 조아제약(12.52%), 이수앱지스(10.57%), 메디톡스(5.51%), 메디포스트(3.02%) 등의 바이오주들이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장한 네프로아이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천리자전거(상한가), 참좋은레져(4.46%), 옴니시스템(상한가)과 누리텔레콤(8.38%), 일진전기(4.85%) 등 자전거/스마트그리드 테마주들이 테마 열기를 이어갔다.

주말 뉴욕증시 강세, 호실적+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안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귀추가 주목됐던 뉴욕증시(24일)는 강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55%)가 가장 많이 올랐고 다우 지수(1.5%)와 S&P500지수(1.68%)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먼저 포드(11.36%)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0.65%)가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10.52%)가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각각 급등하며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경기지표도 양호하게 발표됐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주택판매는 시장 전망치(33만7000채)를 넘어 35만8000채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인하 효과와 생애 첫 주택구입자 세제혜택 제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0.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1.5%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당초 연준과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위기 심각성이 공공연히 알려진 상황에서 모든 은행을 통과시킨다면 테스트 자체의 신뢰성에 흠집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일부 은행을 탈락시킬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발표는 큰 소란없이 지나갔다.

앞서 21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대다수의 미국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많은 자본금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어느정도 시사했고 시장도 그에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 정부가 19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은행의 경우 경기후퇴와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해 자본금이 상당할 정도로 감소했다고 덧붙임으로써 '신뢰성 문제'를 얼추 해결했고, 자본금이 감소한 은행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별다른 충격 없이 결과발표가 마무리됐다.

은행들의 구체적인 평가결과 발표가 내달 4일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지만 자본확충이 요구되는 일부 은행들의 주가 하락 등 증시에 국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올라 배럴당 50달러대를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3달러(3.9%)오른 51.55달러로 마감했다.

수렴 이후 큰폭 하락했던 달러가 50달러를 회복해줌으로써 경기 컨센서스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 전망

S&P500지수는 중기 상승채널을 유지하며 상승기조를 확장해가는 모습이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 후 단기 급등 부담과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기관의 일관된 매도공세로 인해 만만치 않은 조정압력을 받고 있는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가지 명심할 것은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절대실적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낮춰 놓은 눈높이(1분기 예상치)에 비해 발표된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주요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마치 경기회복의 신호탄인양 확대해석 돼서는 안되는 이유다.

미국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진정한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아직도 상당한 리스크와 도전과제가 남아있다"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에 거의 근접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과연 언제쯤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설지는 불확실하다.

장기적으로는 경기가 회복되고 증시도 기조적인 상승세를 타겠지만, 아직 엇갈리는 변수들이 많아 단기적인 부침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음 주 국내증시는 이번주 후반 눌림목 숨고르기를 토대로 추가 상승을 모색하겠지만, 주요 기술적 저항대인 14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등 골든위크를 앞둔 관망세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SDI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 덕에 긍정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OECD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빠른 경기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내주 발표예정인 3월 산업생산와 경기선행지수도 중립이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환매 자금마련에 여념이 없는 기관의 '물량 줄이기'가 지속되고 있고, 뉴욕증시의 경우 주요 경제지표들이 집중된 월말,월초를 맞아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환매후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활약으로 정책수혜주들이 유동성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테마주들이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대형 IT주들은 오히려 깜짝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매물을 맞으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향후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시, 짧은 조정에 그친 후 차별적 강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350선을 중심축으로 하는 코스피지수의 가두리 박스권 등락, 종목차별화 현상 심화를 염두에 두고 수급이 양호한 종목들에 집중하되, 긴 안목에서 (눌림목을 활용해) IT·자동차 등 향후 실적 전망이 밝은 턴어라운드주들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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