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시험 상위 10%’…오픈AI, 더 똑똑해진 ‘GPT-4’ 공개

입력 2023-03-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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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분야서 인간 수준 능력
“한번에 2만개 넘는 단어 처리…이미지도 다룰 수 있어”
유료 회원, 월정액제 통해 이용 가능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서 사용 계획
노드VPN, 사이버범죄 악용 우려

▲컴퓨터 내장장치 옆에 챗GPT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컴퓨터 내장장치 옆에 챗GPT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챗GPT로 ‘생성 인공지능(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가 한층 더 똑똑해진 새 버전 ‘GPT-4’를 공개했다. GPT-3.5의 상위 버전인 GPT-4는 이미지나 긴 문장을 다룰 수 있으며 학술지식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 최신 기술이 탑재된 GPT-4를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오픈AI는 성명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린 딥러닝 기술을 재구축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함께 슈퍼컴퓨터를 공동 설계했다”며 “1년 전 GPT-3.5에서 몇 가지 버그를 찾아 수정하고 이론적 기반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GPT-4는 딥러닝 확장 노력의 최신 이정표”라며 “많은 실제 시나리오에선 인간보다 능력이 떨어지지만,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여러 분야에선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는 다중모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일례로 미국 로스쿨 모의시험에서 상위 10% 수준의 성적으로 합격하며 성능을 입증했다고 오픈AI는 소개했다. 기존 버전은 하위 10%에 머물렀다. 또 사실에 근거한 응답률은 이전보다 40% 높아진 대신 무기 제조방법 등 위험요소에 관한 질문 응답률은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새 버전은 한 번에 2만 개 넘는 단어를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다”며 “이전 버전보다 창의적이면서도 사실을 지어낼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GPT-4는 오픈AI 유료 회원이 월정액제 ‘챗GPT플러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앱 개발자용 버전은 대기자 명단 등록 후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가격은 1000개의 프롬프트 토큰(약 750단어)당 0.03달러로 책정됐다.

모건스탠리는 당장 자산관리 부서가 GPT-4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성명에서 “우린 41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기업과 정부, 기관, 개인을 포함해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오픈AI의 기술과 우리의 방대한 지적 자본을 활용해 관련 콘텐츠와 통찰력을 몇 초 만에 금융 어드바이저 손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어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했다.

다만 보안회사 노드VPN은 최근 보고서에서 챗GPT가 해킹 등 사이버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크웹에서 AI 도구 관련 게시물 건수는 1월 120개에서 2월 870개로 625% 폭증했다.

마리주스 브레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혁신적인 AI는 수많은 사기 범죄 속 사라진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며 “공격대상이 이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하는 일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챗봇이 이런 작업에 온전히 이용되면 이들은 범죄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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