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힘 받던 금·은…미국 경제 ‘노랜딩’ 전망에 약세로 전환

입력 2023-02-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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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월초 대비 3.18%, 6.58% 하락
미국 노동시장 서프라이즈로 달러화 반등하며 하락세 보인 것으로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금·은 가격이 2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받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865.24달러(약 236만3818원)에 마감했다. 은 가격은 온스당 22.16달러(약 2만8083원)를 기록했다. 2월 초 금·은 가격은 각각 온스당 1926.47달러, 23.72달러였다. 약 2주만에 각각 3.18%, 6.58%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금·은 가격 하락에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도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 ‘TIGER 금은선물’, ‘KODEX 은선물’ 등 ETF 종목은 각각 –3.34, -6.76%의 등락률을 보였다.

ETN의 경우 레버리지를 포함한 금·은 선물 관련 21개 종목은 평균 7.28% 하락했고, 인버스 계열 20개 종목은 평균 10.50% 상승했다.

금·은 가격은 연초 달러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중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약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산업용 원자재인 은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산업 활성화 기대로 연초부터 1월 초 온스당 24.64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달러화는 2월 초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강세로 접어들었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을 비롯한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므로 연준의 긴축 정책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달러와 금·은 등 귀금속 가격에 영향을 주는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은 혼조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올해 초까지만 해도 소프트랜딩(연착륙), 하드랜딩(경착륙) 등으로 침체 속도를 논했으나 최근 일각에서는 노랜딩으로 미국 경제가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 서프라이즈는 교육 및 의료서비스와 더불어 관광산업 부문이 주도했다. 국방산업 역시 미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으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들만으로 미국 경기침체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경기침체 리스크를 일부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중 금리인상 중단 사이클이 나타난다면 강력한 고용시장과 함께 노랜딩 시나리오 확률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강한 고용시장과 서비스 경기가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에 의심을 자아내며 시장금리 상승세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금 가격은 소폭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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