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카카오페이에 대해 올해 수급 호재 잠재 성장 여력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6만6000원이다.
27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수급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전일 기준 카카오페이의 지분구조는 카카오(46.9%),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34.8%), 국민연금(5.0%) 우리사주(2.3%) 등으로 구성돼, 유동 물량이 전체 중 11.1%에 불과하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주요 이슈는 중국 빅테크 규제 완화와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라며 “앤트파이낸셜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감안하면 추후 2대 주주(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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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모두 기준점을 상회한다”며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유입 규모는 1000억 원 내외로 20일 일평균 거래대금(약 600억 원) 대비 175% 수준”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23억 원, 영업손실은 243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잠재 성장 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로카모빌리티 본입찰 미참여로 빠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아졌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과 글로벌 여행 재개 시 중국 및 동남아 출입국자 회복에 따른 결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대출 비교 조회 시 소요되는 로딩 시간(최대 200초)과 대기화면 등을 감안하면 추후 단순 배너 광고뿐만 아니라 동영상 광고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