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명소 동굴, 관람객 공포에 떤 이유…직원들 불 끄고 퇴근

입력 2023-01-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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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동굴 내부. (출처=활옥동굴 SNS)
▲활동동굴 내부. (출처=활옥동굴 SNS)

충북 충주 명소인 한 동굴에서 관람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직원이 불을 끄고 퇴근하며 관람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전 주민 A씨(40대)는 아내와 함께 지난달 30일 오후 5시경 충북 충주시의 유명 관광지인 ‘활옥동굴’을 찾았다.

활옥동굴은 일제강점기 백옥, 백운석 등을 채굴하던 곳으로 길이 57㎞를 자랑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산이다. 채굴이 중단된 뒤 2019년부터는 민간 업체에 의해 약 2㎞ 구간이 관광지로 운영되어 왔다.

관광을 위해 활옥동굴을 찾은 A씨 부부는 매표소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시간’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부부는 오후 5시 54분경 갑자기 동굴의 불이 꺼졌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동굴의 특성상 불이 꺼지자 앞에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둠이 찾아왔고 출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부부는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이용해 어렵게 출구를 찾았지만 문이 닫혀 나올 수도 없었다.

부부는 철문 아래 잠금장치를 들어 올려 간신히 탈출했으나, 이때까지도 동굴 측 직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부가 동굴 밖으로 빠져나왔을 때 관람 시간인 오후 6시를 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폐쇄된 공간에서 갑자기 불이 꺼져 갇혀 있던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라며 “직원들이 근무시간도 지키지 않고 관람객 유무도 확인하지 않은 채 퇴근하는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활옥동굴 측은 “폐장 시간 전 소등 사고 모든 상황이 당사 잘못임을 인정한다”라며 “필요한 최대한의 후속 협의를 추진하겠다.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도 다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고객 서비스 교육 및 사고 대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영업시간 준수, 시설 확충 등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사고 조치와 응대에서 미흡했던 부분과 담당자에 대한 조치도 빠르게 진행하겠다”라고 조치를 약속했다.

한편 A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 내용을 정리해 이달 3일 충주시장 앞으로 민·형사상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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