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지은 삼성ㆍLG 임원인사…미래 먹거리들 '눈에 띄네'

입력 2022-12-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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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인사 마무리…AI, 전장, 배터리 등 신사업 눈길
삼성전자, AI 글로벌 연구 위해 승현준 사장 보직 변경
LG전자,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승진…전장 ‘고삐’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 협력담당(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 협력담당(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달 말 LG를 시작으로 최근 삼성까지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글로벌 경제 위기 탓에 인사 키워드가 ‘안정’으로 압축된 가운데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기조가 엿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등을 승진시키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사장을 유임하는 등 안정을 꾀한 가운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책임지는 사업부에 변화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설한 DX(디바이스경험)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으로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을 이동시켰다. 승 사장은 하버드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뇌과학연구소ㆍ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지낸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더욱 무게를 싣기 위한 인사로 보고 있다.

승 사장이 속한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DX부문의 연구소로 AI, 로봇, 차세대 통신 등의 선행 연구를 맡고 있다. 전 세계 12개국 14개의 해외연구소와 7개의 글로벌AI센터를 보유했다. 향후 승 사장은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해외 주요 대학교ㆍ선진 연구소와의 협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안주원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전략그룹 상무를 신임 임원으로 발탁했다. 안 상무는 전략, 기획 전문가로 AR 글라스,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등 신사업 시장을 발굴한 개척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R 글라스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ㆍ구글 등이 내년 상반기 XR기기 출시를 먼저 예고하는 등 관련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 상무의 승진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기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제공=LG전자)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연내 흑자를 앞둔 전장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맡았던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은 신임 부사장은 손익 개선,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그룹의 전장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장사업은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주요 축으로 여기고 있는 신성장 동력이다.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의 전신인 VC사업본부 출범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 첫 흑자를 냈다.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점쳐지면서 회사가 목표했던 '연내 흑자 전환'에 한 걸음 다가선 상태다.

LG전자는 탄력받은 전장사업에 고삐를 죄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VS사업본부 산하에 ‘VS오퍼레이션그룹’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VS사업본부의 구매, 생산,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강화한다. 그룹장은 황원용 VS북미법인장이 맡는다.

LG그룹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주력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지난해 15명의 2배에 달하는 29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7명이 승진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에서 영입한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북미지역총괄자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 부사장은 향후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 전지사업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 맞춰 대부분의 기업에서 인사를 통한 변화를 최소화했지만 신사업을 이끌 인재만큼은 적극적으로 등용한 편”이라면서 “미래 준비를 위한 경쟁력 확보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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