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도 찬바람 ‘쌩’…삼성전자 순익 ⅓ 날아가고 한전 순손실 5조 찍는다

입력 2022-10-04 14:43 수정 2022-10-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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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기업의 4분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 인상’ 충격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3분기보다는 수치상으론 양호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은 데다가 원·달러 환율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에서다.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을 전망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225곳의 4분기 순이익 총합은 33조4223억 원이다. 이는 225곳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3억1169억 원)보다 0.92%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성장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순이익은 7조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5%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은 76조5655억 원에서 79조2679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영업이익이 13조8667억 원에서 10조5381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순이익도 줄었다.

이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가격이 떨어진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반도체 가격 붕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30~35%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이 내년 설비 투자를 30% 줄인 것도 이 연장선이다.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SK하이닉스는 매출(12조3766억 원→12조2454억 원), 영업이익(4조2195억 원→1조5078억 원), 순이익(3조3199억 원→1조1955억 원) 모두 후퇴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액은 1.1%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3%, 64.0%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이미 역사적 바닥 수준에 있으며 내년 초 적자 전환을 가정하고 있다”며 “소비 경기 냉각이 지속돼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적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한국전력의 순손실은 3조6538억 원이었으나,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5조76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225곳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적자다.

한전의 적자는 전기를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에서 기인한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전력구매가격(SMP)은 상반기 기준 킬로와트시(kWh)당 169원이나, 한전이 소비자에게 전기를 팔아 번 돈은 110원이다. 1kWh당 59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전은 올해 25조 원이 넘는 회사채를 찍어내며 연명하고 있지만, 4분기까지 적자가 누적되면서 법이 규정한 회사채 발행액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법상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금액의 2배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다.

한편 역대급 암울한 실적 전망에도 한화솔루션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185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한화솔루션이 이번 4분기 1505억 원의 순이익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신재생 사업을 키워오던 중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까지 발효되며 날개를 달면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RA 발효로 한화솔루션은 미국 1.7GW 태양광 모듈 생산 설비에 대해 1500억 원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전망”이라며 “20224년에는 3.1GW 모듈 생산 설비에 대해 2800억 원 수준이라 사실상 현금성 지원 성격”이라고 했다.

또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년 전보다 순이익이 3051.3% 증가한 6717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장 사업(VS) 부문에서 첫 연간 흑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8조 원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전장 계열사의 올해 말 총 수주잔고가 79조 원으로 향후 구조적인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며 “최근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설립해 북미 지역의 신규 고객 확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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