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스팩 상장①] IPO 혹한기에 뜬 스팩… 부실기업 양산 우려도

입력 2022-09-18 18:38 수정 2022-09-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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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ㆍIR 생략 장점
변동성 낮아 불황기에 선호
대상 기업 정확한 정보 없고
합병 전 기대감에 테마주 양상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한 합병상장이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긴축 기조로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었기 때문이다. 상장 주체는 일반 기업 공모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합병 상장에 따른 부실 기업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권 시장(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은 모두 24개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연말까지 아직 4개월 남았지만, 일반 신규상장 대비 스팩 신규상장 비율은 55%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스팩이란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만드는 껍데기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말한다.

최근 5년간 일반 신규상장 대비 스팩 신규상장 비율은 2019년(39%)을 제외하고 25%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9년에는 스팩이 30개 상장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신규 스팩 상장 수는 기존 최고 기록을 훌쩍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스팩은 3개사, 심사 승인을 받은 스팩은 13개사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상장 스팩은 총 40개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도 현재까지 모두 10개사로 2018년과 2019년(각 11개) 한 해 실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증권시장이 활황기였던 202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7개사, 15개사가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스팩은 실질적인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증시 상장을 원하는 기업이 합병을 통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 상장과 비교해 기관 수요예측과 기업설명회(IR) 등을 생략할 수 있어 비교적 절차가 간단하다. 기관 수요 예측은 진행 과정에서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스팩합병 상장은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불황기에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팩 수가 늘어날 수록 무분별한 합병 상장에 따른 부실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투자자는 거래소를 통해 스팩의 합병과 관련된 내용이 공시되기 전까지 합병대상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부재한 상황이다. 또 합병 전에는 단순 합병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지속되면서 투기성이 짙은 고위험주로 분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기본적으로 우량기업과 합병하려 하지만, 합병기한 안에 대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부실기업과 합병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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