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메뉴 팔고, 해외 문 두드리고…몸집 불리는 '오늘의집'

입력 2022-08-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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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쟁구도 격화ㆍ적자 폭 확대에 사업 다각화 추진…인테리어 넘어 일상 앱 거듭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가 음식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등 영역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인테리어를 넘어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이다. 이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적자 폭 또한 커지자, 수익 다각화를 위한 경영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늘의집은 올해 3월 홈스토랑 기획전을 시작으로, 음식 카테고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전국 맛집 메뉴를 포함해 6000여 종의 음식 메뉴를 선보이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의 우대갈비, 강원 춘천의 감자빵, 제주 페를로의 화덕 피자 등 전국 각지의 인기 맛집을 선별했다.

오늘의집은 음식 뿐 아니라 캠핑 카테고리도 마련해 힘을 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다양한 캠핑 아이템을 할인 제공하는 ‘캠핑 페어’를 처음 열기도 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저희가 인테리어 카테고리에서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해, 콘텐츠를 통해 영감을 받고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구매했던 것처럼, 푸드에서도 다양한 레시피 취향을 찾아보고 커머스로 넘어가 식품과 플레이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킷플레이스는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싱가포르 커머스 플랫폼 ’힙밴‘을 인수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오하우스’ iOS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 진출은 특정 국가만 목표하고 있지 않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해외진출은 아직 준비중이라 정확한 지역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의집의 몸집 불리기 행보는 국내에서 인테리어·가구 앱 중 1위 자리를 공고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오늘의집의 활성사용자수(MAU)는 515만 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하우스앱(28만 명), 집꾸미기(16만 명), 이케아(17만 명)과 큰 차이가 난다.

문제는 영업 이익이다. 버킷플레이스는 기업가치도 유니콘을 넘어 2조 원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적자에 머무르고 있다. 매출이 커진만큼 적자 폭도 커졌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버킷플레이스는 매출 1176억, 영업이익 385억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54%, 적자폭은 3배 증가했다.

치열한 커머스 업계의 경쟁도 풀어야 할 숙제다. 업계 관계자 A 씨는 “요즘 커머스에 안 뛰어든 배달앱이 없고, 인테리어앱이 음식을 파는 등 커머스 업계 경쟁 전반이 치열해졌다”면서 “이 영역 싸움에서 누가 더 많이 고객의 시간을 많이 뺏어오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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