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내홍...이번엔 '혁신위 해체' 논란

입력 2022-08-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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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대위 논란에 이어 이번엔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갈등에 휩싸였다. 이준석 전 대표 재임 당시 공천 혁신을 천명하며 출범한 혁신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 일각에서 나오자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잡음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 17일 중앙일보 유튜브 인터뷰에서 “비대위와 함께 혁신위가 병립하는 현실은 이상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권 교체한 지 오늘로 100일인데 (집권여당에) 비대위가 생기는 것 자체도 이상하지만, 비대위와 혁신위가 같이 존속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혁신위원 중) 일부 인원을 (비대위가) 흡수하든지, 비대위의 단독 체제로 가는 게 맞다”며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가 2개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 최악”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까지 비대위 하에서 혁신위가 있었던 적이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최재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 의원님, 혁신위를 흔들지 마십시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최 위원장은 더 이상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안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최 위원장은 앞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혁신위와 적극 소통하고 혁신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로 읽고 있다”며 “전당대회 시점과 관계없이 혁신위는 갈 것으로 생각한다. 전당대회가 미뤄지면 혁신안을 수용할 지도부가 비대위이기 때문에 비대위와 소통하고 혁신에 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내 중진들도 가세했다. 3선인 조해진 의원은 이날 SNS에 “혁신위 해체를 주장한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기본 상식이 잘못됐다”는 글을 올렸다.다만 조 의원은 “혁신위는 당 지도부가 아니고, 비대위 산하의 당 기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최고위원회가 당헌당규에 근거해서 구성한 당내 위원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안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동시에 혁신위의 위상을 ‘당 지도부 산하 기구’로 규정해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일단 혁신위 해체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18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뒤 “비대위와 혁신위원회가 각각의 역할이 있고, 활동 공간이 있다. 혁신위가 활발히 활동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혁신위를 존속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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