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권에 실종된 ‘뉴딜 ETF’…정권따라 뜨고 지는 펀드들

입력 2022-08-18 15: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두 자릿수일 정도로 양호하지만, 전 정권의 핵심 아젠다였던 데다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그러들면서 동력이 꺼진 것이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출시된 뉴딜 ETF는 단 한 건도 없었다. 2020년만 하더라도 5개의 자산운용사는 9개의 뉴딜 ETF를 출시했다. 그다음 해인 지난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뉴딜 ETF를 포함한 총 5개의 뉴딜 펀드에 가입하면서 6개의 뉴딜 ETF가 새로 출시됐다. 모두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콘셉트의 ETF들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정권 말로 접어든 지난해 말 이후로 ‘뉴딜’을 이름에 넣은 ETF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근래 뉴딜 ETF의 성적표는 코스피보다 좋다. 코스피가 한 달 동안 9.09% 오를 동안 15개의 뉴딜 ETF의 평균 수익률은 12.76%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37.66%), KRXBBIGK-뉴딜레버리지(20.86%), 삼성자산운용의 에프앤 K-뉴딜디지털플러스(12.9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면서 전기차가 대중화될 것이라는 점,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 등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BBIG의 미래도 나쁘지 않다.

뉴딜 ETF가 출시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뉴딜’이라는 단어 자체가 정치 프레임이 씌워져 버렸다”며 “사실 수익률은 좋지만 정치 때문에 (업계가) 꺼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서 ‘뉴딜’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뉴딜’이 전 정부의 용어이고 지금은 핫한 테마에서 비켜났다”며 “한떄는 유망했지만 현재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아닌 거 같다”라고 했다.

실제 이 탓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에프앤 K-뉴딜디지털플러스’는 다음 달 16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신탁 원본액이 50억 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운용사가 소규모 ETF 상장폐지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상장폐지 이틀 전인 다음 달 14일까지 유동성공급자(LP)가 제시하는 호가로 매도할 수 있어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해당 ETF의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2.97%, 10.05%다.

이처럼 정권에 따라 대세 펀드가 바뀐 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키워드로 나오면서 ‘녹색성장펀드’가 출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2008~2013년 50개의 녹생성장펀드들이 출시됐으나 이 역시 2013년 말 이후 자취를 감췄다. 수익률도 정권의 흐름과 같았다. 출시 직수 한 달 수익률이 50%를 넘기기도 했으나 정권 말에 20%의 손실을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가 ‘통일’을 강조하면서 전체 통일 관련 펀드 66개 중 절반인 33개가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나왔다. 그나마 통일 펀드는 정권이 끝난 후에도 지난해 5월까지 드문드문 나왔다.하지만 수익률은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곤두박질 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 격언 중 ‘정부의 반대편에 서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자본주의에서는 정책에 따라 돈이 몰리기도 해 투자자로선 좋은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지만, 투자의 근거인 정책의 강도가 어떻게 되는지 세밀하게 살핀 후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양증권, 외부 그룹웨어 해킹으로 고객·임직원 개인정보 31건 유출
  • 北, '집속탄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우리 軍, 또 침묵
  • "코스피, 美 중간선거 후 상승 확률 67%…극단적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
  • 4천만원 드론 잡으려 수십억 미사일…獨도 우크라에 배우는데, 우리는
  • 美 중간선거 사전투표⋯주요 경합지서 민주당에 청신호
  •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세에 혼조⋯유가, 이란전 합의 기대로 급락
  • 美 중간선거 D-1⋯관세보다 ‘보조금·인센티브’가 韓기업 새 변수
  • 대신증권 "한화오션, 美 군함 시장 진출 본격화…목표가는 27%↓"
  • 오늘의 상승종목

  • 11.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186,000
    • -0.43%
    • 이더리움
    • 3,079,000
    • +0.03%
    • 비트코인 캐시
    • 374,000
    • +0.67%
    • 리플
    • 1,722
    • +2.32%
    • 솔라나
    • 125,700
    • -0.79%
    • 에이다
    • 256
    • +0%
    • 트론
    • 434
    • +1.4%
    • 스텔라루멘
    • 222
    • -1.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750
    • +0.04%
    • 체인링크
    • 15,040
    • -1.44%
    • 샌드박스
    • 61.84
    • +0.57%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Elysium 인기지수 270
    • 3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4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6
    • Allora 유통량 89% D-8
    • DAOBase 유통량 43% D-15
    • FLock 유통량 41% D-27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