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손만 닿아도 질색…‘오은영 리포트’ 등장한 4년 차 ‘노터치 부부’

입력 2022-06-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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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오은영 박사가 4년 차 ‘노터치 부부’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서는 결혼 8년 차인 이승준, 이효숙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아내는 남편의 스킨십을 계속해서 거부했다. 몸 닿는 것조차 싫어하는 모습에 남편은 “밖에 나가면 애만 신경 쓰지, 저한테는 신경도 안 쓴다. 운전기사가 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옆에 서 있는 허수아비가 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아기 앞에서 만지려고 하면 너무 열 받고, (남편이) 사람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남편은 케이크와 와인, 꽃다발을 준비해 결혼 7주년 기념일 이벤트를 꾸미며 “나도 내 화를 못 이겨서 그런 거다. 지금부터 내가 바뀌도록 노력하겠다. 잘해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아내는 “지금은 이랬다가 또 훅 올라가는 걸 생각하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나는 내 결혼기념일 잊은 지 오래”라며 “사람 마음이라는 게 갑자기 좋아질 수 없다. 내 마음이 오빠한테 정말 많이 떠났다. 그래서 오빠가 스킨십하는 것도 징그럽고 싫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아내는 남편과의 부부 생활 목적이 유일하게 자녀 출산이다. 이거는 생각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며 “성생활은 꼭 성관계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정서적 소통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이 감정, 생각, 사랑을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라는 게 언어적 대화도 하지만 몸의 대화도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소통을 원한다”며 “아내는 언어적 대화를 원하는데, 남편에겐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남편이 원하는 소통의 방식은 신체적 소통인데, 아내는 그것이 아프고 싫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오은영은 남편에 “과거에 양악 수술을 하셨다고 했다. 발음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셨을 거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을 거다. 언어적 소통을 할 때 자신감을 굉장히 많이 잃었을 거다. 또 학창 시절엔 장난의 범주를 넘어선 고통을 겪었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자 남편은 “학교 폭력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남편분이 어린 시절부터 상처로 남은 게 언어적인 소통이다. 이 상처가 건드려지는 순간, 분노 버튼이 눌리는 것”이라며 “아내는 이걸 무책임하다고 느낀다. 소통이 절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마음이 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음의 소통이 해결되어야 스킨십도 늘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촬영을 마친 후, 남편은 아내에게 “처음엔 방송을 반대했다. 끝나고 나니까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다. 진짜 사랑한다.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 역시 “더 노력해보자. 우리 가족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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