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파워, LED 형광체 제조 원천기술 확보

입력 2009-03-12 14:13 수정 2009-03-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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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 사업 진출을 발표한 와이즈파워는 발광다이오드(LED) 형광체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사노프社(Sarnoff Corporation)와 LED 형광체 개발 및 제조 전문업체인 라이트스케이프(Lightscape Materials)를 공동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프린스턴에 위치하고 있는 사노프社는 1942년 RCA연구소로 출범, 최초의 컬러TV 상용화 등 현대 과학기술에 큰 기여를 한 바 있으며, 현재는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니치아와 독일 오스람, 미국 인터매틱스 등에 필적하는 LED 형광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동 설립은 사노프社의 LED 형광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Spin-off)하여 설립되며 와이즈파워가 라이트스케이프의 유상 증자에 220만불을 투자하여 지분 37.29%를 확보, 최대주주가 되고, 미국 사노프, 일본 이토추상사의 자회사인 SSL벤처캐피탈, 한국 후성HDS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통하여 신설법인인 라이트스케이프는 사노프社로부터 양수 받은 형광체 관련 지적재산권 및 노하우와 투자 재원 확보로 형광체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LED형광체 제조기술은 조성물에 따라 일본 니치아의 ‘YAG’, 독일 오스람의 ‘TAG’, 실리케이트(Silicate) 및 설파이드(Sulfide)계열 등의 형광체로 구분되며, 사노프社는 60년 이상의 형광체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LED조명에 이용가능한 설파이드와 티오갈레이트 계열의 형광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사노프의 설파이드 계열의 적색 형광체는 경쟁사들의 형광체에 비해 연색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자연광에 가장 근접한 광원제작을 용이하게 할 유망한 형광체로 꼽힌다.

한편, 설파이드계열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신뢰성 확보도 형광체 분말에 대한 나노코팅기술을 통하여 대폭 향상시켰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그간 국내 LED제조업체들은 형광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일본의 니치아 등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와이즈파워는 LED관련 원천 기술인 '형광체 제조 기술'을 확보하여 국제적인 특허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우수한 품질의 LED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와이즈파워는 지난달 LED 웨이퍼관련 업체인 그랜드텍 인수에 이어 형광체 원천기술을 보유한 라이트스케이프를 설립함으로써 LED 핵심부품 소재부문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향후 조명용 패키징 업체와의 연계를 추진하여 LED 모듈, 기구 부문을 포함하는 LED 조명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룰 계획이다.

또한, 라이트스케이프의 주요 주주인 후성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쉽 관계를 통하여 선박용 LED 조명등 특수조명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와이즈파워 박기호 사장은 "우리나라 업체들은 핵심소재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원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채 LED사업에 뛰어들면 원천 기술을 가진 외산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며 ”와이즈파워는 LED의 핵심 소재 부분부터 차근차근 기술 투자에 집중하여 조명용 LED분야의 선두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스 언리미티드(Strategies Unlimited), 노무라증권 등은 2012년 LED의 세계 조명 시장 점유율은 15%로 이 정도만 해도 200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3~4년이 지나면 국내 LED 조명 시장도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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