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구조조정하고 마케팅 비용도 줄이고....

입력 2009-03-10 17:19 수정 2009-03-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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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업계가 고환율과 경기침체, 해외 본사의 위기 등의 악재들이 겹쳐 판매량이 급감하자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과거 수입차 업체들은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을때에는 환율이 원상회복 되기만을 기다리며 특별한 대응책 마련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고환율 추세가 장기화되자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릴 수 없게 됐다.

자동차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수입차 업체들은 마케팅 비용이 가장 많이 나간다. 따라서 수입차 업체들은 이 비용을 가장 먼저 줄였다.

실례로 지난해 11월 국내에 진출한 닛산은 본사에 최근 출시한 주력 모델인 알티마 시승차 3대, 무라노와 로그 각 1대씩만 내 놓았다.

볼보 코리아 역시 평균 9대 정도 운영되던 시승차를 4대로 줄였다. 푸조도 시승차를 예년에 비해 30% 정도 줄인 상태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마케팅 비용을 가장 먼저 줄였다"라며 "시승차의 경우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많이 줄이기는 했지만, 시승차는 원래 꼭 몇 대가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이 없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수입차 업체도 적지 않다.

BMW 코리아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신규인력 채용을 중단했다.

볼보 코리아도 지난해 전체 본사 직원 약 35명중 6명을 구조조정 했다.

한국닛산의 경우도 최근 인피니티와 닛산으로 나눠져 있던 마케팅과 세일즈 분야를 하나로 통합했다. 또한 한국닛산은 최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줄곧 수입차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혼다는 현재 차 판매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엔고현상으로 인해 차를 팔아도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 지난달 혼다는 228대 판매에 그쳐 점유율 7위로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이 지속될수록 수입차 업체들에게는 더욱 힘든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특히 현지 본사로부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은 더욱 치명적이며 경기가 다시 살아날 때 까지 뼈를 깎는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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