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에 딴지…“쿠르드족 지원국 용납 못 해”

입력 2022-05-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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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이 쿠르드족 무장단체 PKK와 YPG 지원했다고 주장
나토 가입, 회원국 만장일치 필요
이후 터키 대통령실 “가입 문 닫은 건 아냐” 한발 물러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준비 중인 가운데 터키가 딴지를 걸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터키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 회담에서 “문제는 두 나라가 PKK와 YPG를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해당 조직들은 매일같이 우리 군을 공격해 오던 테러조직”이라고 말했다.

PKK는 쿠르드노동자당을 일컫는 말로,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무장 단체를 의미한다. YPG는 시리아 쿠르드족 무장세력으로, 터키는 그동안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리의 동맹국이 이런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건 용납할 수 없고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이는 나토 회원국들이 스웨덴, 핀란드와 논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나토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만큼 터키가 반대하면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다만 러시아의 세력 확장이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다른 회원국의 요청 등으로 인해 터키가 입장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에드거스 린케빅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은 궁극적으로 터키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린 과거에도 이런 문제를 여러 차례 논했고, 이번에도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후 “정부가 나토 가입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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