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과 철강분야가 보호무역이 강화될 때 가장 위험이 높은 산업군으로 분류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보호주의 충격의 산업별 영향과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연구소는 석유화학의 경우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이 심각하여 대부분의 생산국에서 보호주의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타산업과의 연관효과가 큰 철강산업은 보호주의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대표적인 산업으로 관련 국가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중간 위험 산업군으로 분류된 자동차의 경우는 자국산업 보호조치와 환경 및 안전 규제와 연계된 수입제한 등 우회적인 방식의 보호주의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현재 수출비중은 크지 않지만 고위험군에 속한 BRIs(브라질, 러시아, 인도)국가들의 석유화학 또는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는 각국의 정책들을 면밀하게 분석․대응함으로써 수출 확대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보호주의 확산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정부가 G20 공동의장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 반보호주의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역분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보호주의조치의 시행을 자제하고 사전예방책과 사후 대응책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업도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