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최신 AP에 ‘갬성’ 충만한 아이폰SE…화면ㆍ카메라는 아쉬워

입력 2022-04-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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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홈버튼은 여전히 매력
작고 가볍지만 두뇌는 역대 최강
카메라와 LCD 화면의 한계 느껴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SE는 홈버튼을 갖춘 아이폰8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SE는 홈버튼을 갖춘 아이폰8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신형 아이폰SE를 접해보니 옛 향수가 느껴졌다. 아이폰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세계에 입문한 기자는 △아이폰5s △아이폰7 △아이폰X △아이폰XS에 이어 현재 아이폰12pro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홈버튼 있는 아이폰 사용은 약 5년 전이 마지막이어서 아이폰SE 3세대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일주일간 사용해보니 성능만큼은 ‘과거형’이 아니었다. 익숙했지만 매번 새로웠다. 홈버튼은 여전히 매력적이었으며 넓은 베젤마저 ‘갬성’이 넘쳤다.

아이폰SE 2세대 출시 후 2년 만에 공개된 신형 아이폰SE는 홈버튼을 갖춘 ‘아이폰8’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는데 장점이 확실한 만큼 단점도 명확했다.

아이폰13 두뇌 장착…동급 제품 中 최강 성능

▲아이폰12 pro 그라파이트(왼쪽), 아이폰SE 3세대 미드나이트(오른쪽)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12 pro 그라파이트(왼쪽), 아이폰SE 3세대 미드나이트(오른쪽) (강태우 기자 burning@)

평소 187g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기자에게 144g이라는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이폰SE는 그 자체로 메리트가 있었다. 손목 건강은 덤이다. ‘미드나이트’ 색상은 블랙에 네이비를 한두 방울 섞어 오묘한 느낌을 줬다.

무엇보다 아이폰SE는 홈버튼을 통한 터치 아이디(Touch ID) 지원이 강점이다. iOS(운영체제) 15.4 버전부터는 최신 아이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도 페이스 아이디(Face ID)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터치 아이디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홈버튼이 주는 편의성과 그 매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아이폰SE의 홈버튼은 터치 아이디를 지원한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의 홈버튼은 터치 아이디를 지원한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성능 부분에서는 50만 원대는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넘어선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 중 최신 모델 아이폰13에 적용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바이오닉 15’가 아이폰SE에 들어갔다.

게임은 물론 인터넷 서핑, 다운로드 속도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기자가 사용 중인 아이폰12 Pro보다 (당연하게도) 벤치마크 점수도 높았다. 칩셋만으로 감히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다.

이 밖에도 4GB 램, 강해진 내구성, 스마트 HDR 4ㆍ사진 스타일ㆍ딥퓨전(Deep Fusion) 등으로 카메라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의외로 스피커도 괜찮았다.

▲아이폰SE(왼쪽), 아이폰12 pro(오른쪽) CPU 벤치마크 결과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왼쪽), 아이폰12 pro(오른쪽) CPU 벤치마크 결과 (강태우 기자 burning@)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는 다소 아쉬워

▲아이폰SE(왼쪽), 아이폰12 pro(오른쪽)으로 촬영한 베이글 사진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왼쪽), 아이폰12 pro(오른쪽)으로 촬영한 베이글 사진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왼쪽), 아이폰12 pro(오른쪽)으로 촬영한 야간사진 결과물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왼쪽), 아이폰12 pro(오른쪽)으로 촬영한 야간사진 결과물 (강태우 기자 burning@)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아이폰SE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쿼드(4개) 카메라가 표준이 된 2022년에 싱글 카메라로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전작 대비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망원, 울트라 와이드를 지원하지 않는 데다 실제 사진 색감이나 화질도 다소 뭉개져 보였다.

야간 사진의 경우 아주 나쁘진 않았으나 만족스럽진 못했다. 게다가 ‘인물모드’가 사물에는 적용되지 않고 사람에게만 적용된다는 점도 아쉬웠다.

▲아이폰SE의 인물모드를 지원하지만 '사람'이 아닌 '사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의 인물모드를 지원하지만 '사람'이 아닌 '사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강태우 기자 burning@)

또 영상을 주로 보는 사용자라면 2018mAh의 배터리 용량과 작은 화면은 답답할 수도 있다. 무선 충전 또한 지원하지 않는다.

실사용에서 아이폰 SE의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은 크게 거슬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영상 재생 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하고 있는 타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더 깊은 블랙을 구현하는 OLED와 아이폰SE의 LCD 화면은 ‘검정’ 배경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아이폰12 pro(위), 아이폰SE(아래)으로 영화 '그래비티'를 재생한 모습. 검정 배경의 영상에서 OLED(위)와 LCD(아래)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12 pro(위), 아이폰SE(아래)으로 영화 '그래비티'를 재생한 모습. 검정 배경의 영상에서 OLED(위)와 LCD(아래)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강태우 기자 burning@)

▲각각 사진 속 왼쪽부터 아이폰12 pro와 아이폰SE의 모습. 정보량의 차이와 디스플레이 특성이 느껴진다.   (강태우 기자 burning@)
▲각각 사진 속 왼쪽부터 아이폰12 pro와 아이폰SE의 모습. 정보량의 차이와 디스플레이 특성이 느껴진다. (강태우 기자 burning@)

‘가성비’ 아이폰SE로 갈아탈까 고민한다면

▲아이폰SE 3세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AP로 바꿀 요인이 충분하지만 기존 아이폰 플래그십 모델 사용자라면 꼭 바꿔야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 3세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AP로 바꿀 요인이 충분하지만 기존 아이폰 플래그십 모델 사용자라면 꼭 바꿔야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SE 모델은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아이폰12 미니ㆍ아이폰13 미니 사용자들 가운데 “아이폰SE로 갈아타도 될까?”라는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나 액정 등 여러 스펙을 비교했을 때 (홈버튼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아이폰 미니에서 아이폰SE로 넘어가는 것은 오히려 다운그레이드에 가깝다.

다만 △아이폰을 처음 사용해보거나 iOS를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 △서브용 폰 △사용 패턴이 단순하고 카메라를 중시하지 않는 사용자 등에게는 이만한 선택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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